중국 ‘정찰 풍선’에 미국산 기기도 달았다…“사진·영상 수집”

입력 2023-06-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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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전문적인 중국산 센서도 내장돼
8일간 데이터 수집했지만 전송은 안 해

▲미국과 중국 국기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국기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중 갈등의 도화선이 됐던 중국 정찰 풍선에 사진이나 영상 등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되는 미국산 기기가 탑재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 정찰 풍선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장비와 더 전문적인 중국산 센서 등의 기기가 내장돼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2월 자국 영공을 비행하는 중국 정찰 풍선을 발견하고 격추했다. 미국 국방·정보 기관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잔해를 회수해 약 5개월간 분석했다.

이번 잠정적인 조사 결과는 정찰 풍선이 ‘기상 관측용’이라는 중국의 주장과는 달리, 첩보활동이 목적이었다는 결론을 뒷받침한다. 미국 당국자들은 “시판 제품과 특수기기가 혼합된 정찰 풍선은 감시를 위한 중국 당국의 창의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정찰 풍선은 약 8일간 알래스카, 캐나다, 미국 본토 상공을 비행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했다. 다만 해당 정보가 중국에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찰 풍선 사건은 양국의 외교 갈등으로 번졌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첫 대면 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찰 풍선을 계기로 영공 침범이라는 민감한 안보 문제가 불거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계획까지 연기될 정도였다. 애초 예정됐던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4개월이 지난 이달이 돼서야 가까스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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