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에 우수한 교육환경 눈길”…신림뉴타운 첫 타자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본격 출격[르포]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견본주택 현 (박민웅 기자 pmw7001@)

단지가 인근 숲과 가까워 생활하기에는 쾌적해 보입니다. (견본주택 방문객 A 씨)

대우건설이 23일 신림 뉴타운 3구역에 조성하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섰다. 이날 오전에 찾은 견본주택은 일찌감치 찾아온 손님들로 속속 붐비기 시작했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A 씨는 “단지가 주변 숲과 가까워 생활하기 좋아 보인다”며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도 있어 자녀를 키우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316-62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7층, 총 571가구 규모로 만들어진다. 이중 전용 51·59·74·84㎡형 18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날 견본주택에서는 전용 84㎡형 1개 유니트를 둘러볼 수 있었다.

실제로 기자가 현장을 가보니 단지 인근에 여러 학교가 가까워 교육 인프라는 좋아 보였다. 단지 바로 앞에 신우초등학교가 자리해 쉽게 도보 통학이 가능했다. 미림여자고등학교와도 인접하고, 광신중·고등학교와도 비교적 가까웠다.

▲신우초등학교(왼쪽), 미림여자고등학교(오른쪽) (박민웅 기자 pmw7001@)

향후 신림 뉴타운이 완성되면 대단지 프리미엄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호재로 보였다. 이곳은 가구 수가 571가구로 뉴타운 내에서 규모가 가장 작다. 다만 인근 1구역(4104가구)과 2구역(1487가구)이 완성되면 61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 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1구역은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건축 및 교통 심의 절차를 밟고 있고, 2구역은 철거가 80% 진행됐다.

그러나 단지명과는 달리 역세권 입지라는 느낌은 받기 힘들었다. 기자가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단지까지 약 1.5㎞를 걸어 보니 15~20분 정도는 족히 걸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단지까지는 전부 오르막길이어서 숨도 찼다.

책정된 분양가도 수요자들에게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분위기였다. 단지 평균 분양가는 3.3㎡당 2920만 원으로, 전용 84㎡형 기준 10억2950만 원 이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비용 약 2800만 원까지 더하면 10억5750만 원 수준이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60대 B 씨는 “발코니 확장 비용까지 합치면 분양가가 비싸다고 느껴진다”며 “주위에 마땅히 비교할 만한 단지도 없어 청약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단지 주위에 분양가 시세를 비교할 만한 신축 단지가 없다는 점을 청약 시 고려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단지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벽산 블루밍아파트나 서초 아파트 전용 84㎡형 호가는 현재 7~8억 원 수준이었다. 그나마 신축단지로 꼽히는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전용 84㎡형은 지난달 10억1500만~11억2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같은 평형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단지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곳은 뉴타운 내에서도 가구 수가 가장 적고, 입지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라며 “나온 분양가도 주변과 비교했을 때 저렴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귀띔했다.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조성 현장 (박민웅 기자 pmw7001@)

다만 그간 서울 외곽 내 신축 분양 단지가 적었던 만큼 대기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소위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로 불리는 외곽 일대에서 그간 신축 단지가 부족했다”며 “분양가도 서울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광명시 일대보다 저렴하게 책정됐기 때문에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지는 다음 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청약 △5일 2순위 청약 △11일 당첨자 발표 △24~26일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입주는 2025년 5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강남구 써밋 갤러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