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킬러 문항’ 제거에 높은 관심…“사교육 경쟁 유발”

입력 2023-06-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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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언론도 관심 있게 보도
“높은 10대 자살률 요인 되기도”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를 제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외신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한국, 대학 입시에서 킬러 문항 배제키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수능으로 알려진 대학입학시험은 극도로 어려운 문제로 악명이 높으며, 공교육 시스템 커리큘럼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NYT는 수능의 높은 난도가 사교육 경쟁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엄격하기로 악명 높은 이 시업으로 인해 한국의 사교육은 오랫동안 호황을 누려왔다”며 “한국의 입시 학원에는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각에도 학생들로 가득 차 있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통신도 “한국이 치열한 경쟁으로 악명 높은 대학 입시를 보다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킬러 문항’을 제거하기로 했다”며 “‘킬러 문항’은 값비싼 사설 입시학원에 다닐 수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발효되는 이 새로운 지침은 교육 시스템의 불평등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더 광범위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 문제는 명문대학 진학이 소수의 대기업 취직의 길로 여겨지는 한국에서 특히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도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일제히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일본 지지통신은 “공립학교 교육과정을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정답을 맞히기 힘든 킬러문항은 교육비 부담, 수험경쟁의 격화를 초래했다”며 “수험생들은 시험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하기 위해 고액의 학원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은 전 세계에서 10대 청소년의 자살률이 특히 높다”며 “격렬한 수험 경쟁의 압박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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