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간분야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공모 관련 후보지로 18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후보지는 창의혁신디자인 완성도, 제안서 보완 필요 여부 등에 따라 ‘선정’과 ‘보완이 필요한 선정’ 으로 구분되며 18곳 후보지 중 ‘선정’은 10곳, ‘보완이 필요한 선정’은 8곳이다. 선정된 주요 후보지는 영등포구 양평동 ‘선유도원’, 강남구 청담동 ‘테라리움 청담’, 종로구 수송동 ‘도화서길 업무시설’,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 북마크’ 등이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의 일환으로 민간분야 건축물 대상 디자인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이번 공모를 마련했다. ‘창의·혁신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민간이 주도하는 도시건축 분야로 확대해 서울시 혁신 디자인 정책 방향과 기준을 실제 민간사업에 반영하고 현실화하는 최초의 사업이자 공모다.
이에 시는 4월 20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 공모를 통해 25개의 제안서를 접수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 6개, 종로구·성동구 각 4개, 용산구·중구 각 3개, 강동구 2개, 송파·마포·영등포가 각 1개 작품을 접수했다.
시는 디자인의 공정성과 심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선정위원회)를 별도로 편성했다. 서울총괄건축가를 위원장으로 한 선정위원회는 서울시 도시, 건축을 총괄하고 있는 실·국장 공무원 3명과 현재 각종 위원회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인 외부 전문위원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시는 시범사업 선정에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심의과정에서 디자인 왜곡을 방지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가는 후보지의 장소적 특성, 디자인 컨셉, 상징성, 혁신디자인 여부 및 발전 가능성, 사업 파급성까지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다.
시는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향후 두 번의 민·관 합동 워크숍을 통해 서울 창의혁신 디자인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혁신 디자인 적용을 위한 기획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후에는 디자인 시범사업 선정을 위한 기획 디자인을 제출하고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디자인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 용적률 완화, 건폐율 배제, 신속행정 지원, 사업추진 자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공모 이후에도 추가 공모계획과 사업대상 확대 등을 검토해 하반기에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민간부문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디자인혁신 시범사업이 건축가의 위상 제고와 서울의 얼굴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워크숍과 대상지 선정, 사업추진까지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