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무난했던 美 '스트레스 테스트'로 투자심리 회복

입력 2009-05-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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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 금융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 불확실성 해소됐다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인식을 바탕으로 내림세를 탈 전망이다.

이는 미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회의가 시장에 큰 충격없이 마무리 됨에 따라 시장의 긍정론은 일단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는 전날(7일 현지시간) 긍적적인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금융주와 기술주가 최근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여파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지만 이는 테스트 발표 이전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결과라 이날 서울환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재료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됐다.

오히려 역외 선물환율 하락 및 달러화 약세 지속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ECB의 600억유로 채권 매입계획이 유로화 가치가 하락할 정도로 공격적이지는 않다는 인식을 반영하며 지난 1개월래 최저수준으로 유로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은 선물환 환율은 장중 1230원대 초반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1257.50원으로 거래를 마감, 전날 현물환 종가보다 낮게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미 금융당국이 19개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10개 은행에 총 746억달러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이날 발표했지만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는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스트레스 테스트 관련 이벤트를 환율 변동성 확대 요인 중 하나로 시장이 꾸준히 반영해왔다는 점에서 이날 발표를 통해 투자 불확실성이 비로소 제거됨에 따라 역내외 참가자들의 포지션 설정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그동안 미 금융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테스트 대상 금융회사들을 둘러싼 추가 자본 확충 우려가 난무하면서 해당 은행들의 주가 등락 여파는 서울환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으나 시장 컨센서스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결과가 공개되면서 시장 불안감은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다만, 개별 은행별로 확충해야 할 자본 규모가 상이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확충해야 할 자본이 높게 책정된 금융기관의 이행 과정이 또 다른 환율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도 "비교적 무난했던 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로 최근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특징적인 모습 중 하나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실제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지난 2월 고점 대비 약 10% 이상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고 미 국채 대비 기업채권(AAA)가격이 상대적 강세를 기록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이같은 시각이 서울환시 참가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며 "국내증시의 추가 반등에 따른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도세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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