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Dong-A ST)와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3)에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A-1726’ 관련 2건의 전임상 포스터 및 구두 발표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oxyntomodulin, OXM) 펩타이드 유사체(analogue)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CG)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해 식욕억제, 인슐린 분비 촉진, 기초대사량 증가를 유도해 체중 감소와 혈당을 조절하는 컨셉의 약물이다.
뉴로보는 비만 동물모델에서 DA-1726이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대비 우수한 체중감소를 일으킨 효과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지표들이 개선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DA-1726은 지방분화를 유도한 세포에서 글루카곤 수용체를 활성화시킴에 따라 지방생성 억제효과를 일으키고, 이를 통해 지방감소에 기여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반복투여 후 내당능 평가를 통해 최소 혈중 약물농도 조건에서도 포도당 내성을 손상시키지 않았다. 이같이 두 수용체에 대한 균형잡힌 활성을 통해 옥신토모듈린 계열 약물이 가진 혈당 상승에 대한 우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DA-1726의 글로벌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올해 하반기에 제출할 예정이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관계자는 “이번 미국 당뇨학회에서의 발표는 DA-1726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1상 IND 제출을 시작으로 2024년 상반기 글로벌 임상1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Nasdaq) 상장사로 DA-1726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DA-124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