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영업익 3분의 1 감소…이자는 3분의 1 증가

입력 2023-06-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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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상장사 1612곳 분석
2021년 대비 매출 12.1% 증가
코로나 기간 영업이익 34.2%↓
고금리 탓, 이자 3분의 1 늘어

(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이투데이)

국내 1600여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3분의 1 감소하는 사이, 오히려 이자 비용은 3분의 1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부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상의)가 밝힌 상장사 1612곳의 작년 재무 상황분석 결과를 보면 매출액은 2021년에 비해 12.1% 증가해 2년 연속 순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성장세는 분기를 거치며 둔화 양상을 보였다.

상의가 한국평가데이터와 함께 분석한 이번 조사는 대기업 159곳, 중견기업 774곳, 중소기업 679곳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2% 감소했다. 코로나 기간인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2.7%, 60.8% 증가한 것과 대조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44.1% 급감했다. 중소기업 역시 3.1%가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다. 반대로 중견기업은 9.2%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4월 이후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의 최전선에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5.1배로 전년(10.1배)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의 활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도 악화했다. 총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7.7%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재고자산회전율은 10.6회로 전년(11.7회)보다 하락했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영업이익은 크게 깎이고 기업의 부채 부담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기업 현장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기업 활력 회복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선제적 통화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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