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A의 투자코치] 단기 급등 우려 불구 상승 기조 지속 전망

입력 2009-05-06 08:42 수정 2009-05-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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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위험을 감수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회

지난 3월 이후 글로벌 증시는 금번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신흥국 증시를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한층 더 개선된 모습이다.

또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은 금융업종의 강세에서 비롯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SCI INDEX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섹터는 시장대비 2배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증시를 패닉(Panic)상태로 빠져들게 한'문제아(금융기관)'들이 상승의 원동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 금융기관의 실적 결과와 금융부문의 미시적 변화가 주는 시사점

미국 금융기관들의 1분기 실적과 금융부문의 미시적 변화가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 첫째,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인 된 구(舊) 투자은행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금융섹터의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신용스프레드(미국 2년물 은행업종AA등급-미국 국채 수익률)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까지 하락했다.

둘째, 미국 시중은행의 주택관련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08년 8월 이후로는 현재까지 1585억 달러가 증가하며 은행 전체 대출 증가분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중은행의 대출 기준도 완화되고 있어 향후 주택관련 대출 규모는 추가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IMF의 금융기관 손실 추정치가 대폭 상향 조정됐지만, 아시아 지역 은행의 손실 규모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금융부문의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는 경제 및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 미국 소비경기 회복 가능성과 중국 경제 연착륙 현실화

대외적인 금융여건의 안정과 함께 실물경기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ISM제조업지수가 3개월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국내 수출경기에 4개월 정도 선행성을 갖는 ISM 신규주문지수도 동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소비와 연관성이 높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 3월을 고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동 지표는 경기침체(Recession) 종료기에 비해 4주 정도 선행성을 나타내 왔다는 점에서 경기 저점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고 있다.

미국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감세정책을 실행할 예정이다. 과거 감세정책을 실행했던 기간(가계의 세금액이 감소하는 구간)에서 소비심리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으며, 소비심리 개선은 실질적인 소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의 거시경제 변화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은 확대 금융 및 재정 정책의 효과로 인해 제조-금융-민간 부문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빠르게 감지되고 있다.

중국 구매자관리자지수인 PMI는 4개월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 3월에는 기준선인 50을 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상회했다. 시중은행의 대출증가율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3월 소매판매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14.7%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보수적인 투자자산 중에 하나인 저축성예금증가율(YoY)이 지난 1월 고점 이후 둔화되기 시작했다. 낮아진 예금금리, 중국 정부의 각종 소비부양책, 그리고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성향 완화 등을 고려할 때 시중자금이 저축성 예금 보다 소비 및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단기 급등 우려 불구, 상승기조 지속 전망

여전히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대한 많은 비관론이 존재한다. 2개월째 지속된 상승 국면에서 누적된 시장 피로도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여지도 있다.

그러나, 미국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가치 회복 가능성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화 단계, 제조업에 이은 미국과 중국의 소비 경기 회복 조짐 그리고,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는 국내 경기 및 기업이익 싸이클 등을 고려해 볼 때,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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