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미국인, 우크라 여행 말라”
▲러시아 민간 용병그룹 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12일 영상을 통해 바흐무트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와그너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바흐무트 전투에서 미국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신에서 발견된 미국인 신분증을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그는 죽기 전 대응 사격을 하고 있었다”며 “우린 존경을 담아 그를 성조기에 싸인 관에 넣어 미국에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 “나이 들어 침대에서 죽는 대신 전쟁터에서 죽었기 때문”이라며 “가치 있는 죽음”이라고 평했다.
와그너는 고인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운전면허증, 군인신분증 등을 별도 게시했다. 와그너는 “그는 미군 특수부대 베테랑이었고 주특기는 공병이었다”며 “그는 1년 넘게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웠다”고 소개했다.
또 “처음에는 모차르트PMC(민간군사기업) 소속이었고, 이후엔 그곳을 나와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며 “추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이유 없는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미국인은 우크라이나로 여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