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일본에서 현지에 진출한 K스타트업과 투자기관, 일본 스타트업담당상 등을 만나 양국 스타트업 협력 방안을 잇따라 논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영 장관이 지난 12일 일본 도쿄 정부청사에서 고토 시게유키 일본 스타트업담당상과 양자면담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고토 시게유키 스타트업담당상은 내각부 특명담당대신 중 경제재정정책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경제재생담당상, 신자본주의담당상 등을 겸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특임장관과 유사한 직위다. 7선 중의원으로 후생노동대신 이력이 있다. 정치적 경험이 풍부한 데다 경제 개혁에 열정을 가진 것으로 평가돼 현재 직위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벤처·스타트업 정책을 공유하고, 양국 스타트업 교류 확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장관은 “이번 양자면담을 계기로 한·일 벤처·스타트업 협력의 물꼬를 텄다”며 “의미 있는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같은날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된 한류행사 'KCON JAPAN 2023' 현장에 방문, 중소기업 제품 판촉전을 참관했다. 중기부는 CJ ENM과 협력해 지난 2014년부터 대표 한류 문화행사인 'KCON'과 연계한 중소기업 제품 판촉전(K콜렉션)을 추진해왔다. 일본 도쿄에서는 총 6번의 협업을 통해 266개 중소기업의 현지 판로개척을 지원해 왔다. 약 161억 원 규모의 수출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간 K콜렉션 참여해온 영풍이 일본 현지 바이어와 5억 엔 이상의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1일에는 도쿄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 현지 벤처캐피탈 등과 일본 내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점검 및 정보 공유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 당근마켓 등 국내 스타트업 8개 사가 참여했다. 또 신한퓨쳐스랩, 글로벌브레인, 라쿠텐벤처스 등 일본에서 활동하는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 7개 사도 포함됐다.
이들은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중진공-신한퓨처스랩의 협력을 통해 ‘일본진출 스타트업 공동 육성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