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일본, 1년 4개월 만의 신고가

입력 2023-05-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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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 대출 기준 강화 반사효과로 상승
중국, 4월 수출 증가율 둔화 속에 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9일 종가 2만9242.82.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9일 종가 2만9242.82.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9일 혼조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반도체 강세 속에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중국증시는 수출 증가율 둔화 소식에 1%대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94포인트(1.01%) 상승한 2만2942.82에, 토픽스지수는 26.34포인트(1.27%) 오른 2097.55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7.33포인트(1.10%) 하락한 3357.67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48.63포인트(2.21%) 내린 1만9848.40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8.13포인트(0.18%) 상승한 1만5727.70을 기록했다.

오후 4시 39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8.31포인트(0.56%) 하락한 3239.35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45.38포인트(0.24%) 상승한 6만1909.63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1월 5일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한때 3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해외 단기 매매 세력에 의한 일시적인 매입세가 있었고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도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은행 대출 설문조사 결과 1분기 은행들의 대출 기준이 강화하고 대출 수요는 줄었다고 발표했다. 픽테자산운용 일본지사의 다나카 준페이 투자전략가는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자세를 유지하고 있고, 시장에선 유럽이나 미국보다 일본에서 금융 불안이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단기 매매를 중심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늘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요 종목 중엔 도쿄일렉트론이 1.78% 상승했고 어드반테스트와 다이이치생명이 각각 4.36%, 2.77% 올랐다. 리코는 6.80% 하락했고 일본항공은 0.97% 내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오전에는 정부 정책 기대감에 상승해 심리적 기준선인 3400선을 웃돌았지만, 오후 들어 보험과 반도체, 석유, 인프라 관련주가 수출 증가율 둔화 소식과 맞물려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전환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2954억2000만 달러(약 390조2498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지만, 증가 폭은 전월 14.8%에서 크게 둔화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수출이 4% 늘었지만, 미국 수출은 6% 줄었다. 미국의 경우 9개월째 전년 동월 감소세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2.17% 하락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1.2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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