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조강지처(糟糠之妻)/뱅크런

입력 2023-04-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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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소크라테스 명언

“반드시 결혼하라. 좋은 아내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다. 만약에 악처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

기원전 5세기경 활동한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다. 문답법을 통한 깨달음, 무지에 대한 자각, 덕과 앎의 일치를 중시했다. 그는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크산티페(Xanthippe)와 결혼하여 세 명의 자녀를 두었다. 말년에는 아테네의 정치문제에 연루되어 사형판결을 받았다. 그는 오늘 독배를 마시고 숨졌다. 기원전 470년경~기원전 399.

☆ 고사성어 / 조강지처(糟糠之妻)

‘술재강과 겨로 끼니를 이을 때의 아내’라는 뜻. 첫 혼인으로 평생을 해로하는 본처를 일컫는다. 후한(後漢)을 세운 광무제(光武帝)가 과부 누이인 호양공주(湖梁公主)가 좋아하는 어사대부 송홍(宋弘)과 짝을 맺어주려고 의중을 떠봤다. 황제가 공주를 병풍 뒤에 숨기고 술자리를 마련해 송홍에게 “속담에 ‘신분이 고귀해지면 친구를 바꾸고, 부유해지면 아내를 버린다’라고 합디다”라고 하자 그가 한 대답이다. “폐하, 황공하오나 신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가난하고 천할 때의 친구일수록 잊지 말아야 하고, ‘고생할 때 술재강과 겨로 끼니를 함께 때우던 아내는 절대 내치지 말아야 한다[糟糠之妻 不下堂]’고 생각합니다.” 광무제는 더는 할 말을 잊었고, 병풍 뒤 호양공주는 눈물지었다.

☆ 시사상식 / 뱅크런(bank run)

부실 징후가 보이는 금융회사에 예금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예금을 인출하는 ‘집중적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말한다. 이때 사람들이 한 번에 몰려 은행이 당장 돌려줄 돈이 바닥나는 패닉 현상을 맞는다. 예금보험공사는 뱅크런으로 인한 은행의 위기를 막기 위해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5000만 원까지는 보호를 해주는 예금자보호법을 시행하고 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후추

호초(胡椒)가 변한 말이다. 초는 산초나무 열매다.

☆ 유머 / 솔직한 남편

집에 갔더니 아내가 속옷만 입은 채 거울을 보고 있었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못마땅했는지 아내는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늙어 보이고 못생겼어. 당신이 나한테 좋은 소리 좀 해줄 수 있어?”라고 했다.

부부싸움을 일으킨 남편 대답.

“음, 시력 하나는 끝내주는군!”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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