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00년 전 역사로 인한 일본이 사과하기 위해 무릎 꿇어야 한다는 인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논란에 대해 총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쓰는 공식 문서에 허위 내용을 기재하는 것은 중대 범죄행위"라며 "단순한 거짓말 넘어선 조직적 범죄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진상조사를 해야 될 것"이라며 "법적인 조치도 꼭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유럽에서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받아들일 수 없다'의 주어가 명시돼 있지 않은 것이 논란이 됐는데요. 일각에서는 생략된 주어가 '일본'인데 WP가 '나(윤 대통령)'로 오역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해당 문장은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장 바로 뒤에 '이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이것이 상식적인 해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인터뷰를 진행한 미셸 예히 리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원문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가 첨부한 윤 대통령 발언 녹취록에는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으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돼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