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개미들은 증시가 재미없다…3개월 연속 순매도·3월 거래액 전년 대비 반 토막

입력 2023-04-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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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 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해 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홍콩 증시 투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올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순매도세가 이어졌고, 거래량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중국·홍콩 증시에서 3700만 달러(약 488억 원) 순매도했다. 2월 4700만 달러(약 620억 원), 3월 2400만 달러(약 316억 원) 순매도에 이은 3개월 연속 순매도세다.

지난해 2월 1억7200만 달러를 순매도한 이후 3월과 4월 각각 2억2800만 달러, 3100만 달러씩 순매수한 것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다.

거래액 자체도 크게 줄었다. 올해 3월 거래액은 5억1600만 달러였는데, 이는 지난해 3월 10억7300만 달러의 절반을 밑돈다.

이달 18일까지 거래액은 3억511만 달러다. 아직 8거래일가량 남았다 하더라도 지난해 4월 거래액 6억8700만 달러에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순매도세, 거래량 감소와 달리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1월 중국·홍콩 증시에서 9000만 달러(약 118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중국 리오프닝 전망과 1월 춘절 연휴, 3월 양회 등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중국 증시도 1월 상승장을 보였다. 그러나 1월 춘절 연휴를 소화하고, 이후 3월 양회에서 기대감에 못 미치는 경기부양책과 경제성장 목표치가 제시되면서 상승세를 멈춘 상태다. 더군다나 1~2월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3대 실물지표가 리오프닝에 따른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3월 한때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정찰 풍선 격추와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등 중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에 따라 국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매수세 감소에 한몫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홍콩 증시는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미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향후 전망도 쉽지 않다. 리오프닝 효과가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경기 회복의 기반은 불안정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경기회복세 강화로 상승 추세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1분기 GDP는 전년 대비 4.5% 오르면서 2%대였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3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10.6% 오르며 호조를 보였다. 3월 부동산 투자도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준공면적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 가격·판매액도 증가세로 전화되면서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내구재 수요 부진, 재고 부담에 따른 산업 생산 증가량, 민간 기업 투자 증가율 이 둔화세를 보였다. 3월 실업률도 16~24세 청년실업률이 19.4%로 오르며 소득 및 고용 안정 측면에서 약세였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3월 중국 경기지표는 리오프닝 효과로 대부분 회복세를 보였으나 내구재, 산업생산, 민간기업투자, 소득 및 고용 등에서 여전히 불안한 부분도 남아있다”며 “수요 회복을 통한 경기 회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소득과 고용 안정이 필요하다. 경기 회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의 경기 부양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강화하고 있다. 중국·홍콩 주식시장은 안정적인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이라며 “경기회복과 함께 기업이익 개선이 초기 국면에 있고, 시진핑 신지도부가 국유기업개혁, 개방확대, 첨단제조 투자확대라는 의제를 제시하고 있고, 현재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주식시장의 지지력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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