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구, 북한 통일전선 전략에 당해"…김용태 "국민을 가르치려 말라"

입력 2023-04-19 09: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태 최고위원은 18일 공개된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 "지난 구정에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룬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처럼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했다"며 "그런 북한의 전략까지 알려줘야 정확한 비교가 되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다"며 "의원님께서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오신 것은 환영하지만, 대한민국 국민 상식과 괴리된 말씀을 하시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이어 국민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 여당 최고위원의 말과 행동은 당원과 국민의 수준을 대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보수정당의 일원으로서 정치인의 품격을 보여주셔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외면하더니, 이제는 국민의힘의 역사와 정통성마저 부정하시겠다는 것이냐"며 "지난해 백범 김구 선생 서거 73주기 때 우리 국민의힘은 수석대변인 논평으로 '김구 선생은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라지는 것을 막으려 생을 마치실 때까지 통일을 위해 노력하셨고,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받겠다'고 당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80여 년 전 김구 선생의 통일 노력이 ‘김일성에게 이용당해서 한 것’이라면, 21세기 국민의힘도 김일성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것이냐. 도대체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이런 망언을 하고 있는 것이냐"며 "당 지도부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방관만 하고 계실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속되면 곪고 썩을 수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이 국민의힘을 버릴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장 10일 연휴…내년 10월 10일 무슨 날? [데이터클립]
  • 사생활부터 전과 고백까지…방송가에 떨어진 '일반인 출연자' 경계령 [이슈크래커]
  • 홍명보호, 11월 중동 2연전 명단 발표…손흥민 포함·이승우 다시 제외
  • ‘흑백요리사’ 셰프 만날 기회…‘2024 서울미식주간’ 열린다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종합] 금투세 소멸에 양대 지수 급등 마감…외인·기관 코스닥 ‘쌍끌이 사자’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62,000
    • -3.33%
    • 이더리움
    • 3,341,000
    • -3.44%
    • 비트코인 캐시
    • 455,300
    • -5.15%
    • 리플
    • 700
    • -0.71%
    • 솔라나
    • 218,300
    • -4.38%
    • 에이다
    • 451
    • -4.04%
    • 이오스
    • 565
    • -3.25%
    • 트론
    • 228
    • -1.72%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00
    • -5.53%
    • 체인링크
    • 14,310
    • -5.17%
    • 샌드박스
    • 316
    • -3.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