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밀경찰서’ 어디까지...미국 FBI, 중국계 2명 체포

입력 2023-04-18 10:48 수정 2023-04-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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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거리를 사람들이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거리를 사람들이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사법당국이 뉴욕에서 중국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중국계 남성 두 명을 체포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브루클린 연방검찰은 뉴욕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하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를 단속한 혐의로 루젠왕(61)과 천진핑(59)을 체포해 기소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두 명은 당국에 알리지 않고 중국 정부를 대신해 음모를 계획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루젠왕과 천진핑은 2018년 중국 정부에 찍힌 인물을 귀국하도록 종용했고, 2022년엔 비밀경찰서 개설을 도왔으며 중국 정부로부터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민주주의 활동가를 찾으라는 요청도 받았다.

검찰은 비밀경찰서가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를 식별하고 추적하고 협박하기 위해 2022년 초 설립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던 한 익명의 피해자는 중국 정부와 관계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로부터 전화와 문자 협박을 받았다고 FBI에 밝혔다. 또한 친(親) 민주주의 발언 후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루젠왕은 FBI 조사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돕기 위해 ‘해외 서비스 센터’라고 칭한 사무실을 열었으며 천진핑이 중국 관리들과 주로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천진핑은 조사 초기 중국 관리들과의 연락 사실을 부정했으나 나중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조사 도중 화장실에서 7분 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검찰이 어떤 것도 삭제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이후 확인해 보니 대화 메시지가 지워져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은 중국, 이란 등 적대국의 자국 내 반체제 인사 통제와 억압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브레온 피스 뉴욕 브루클린 연방검사는 “중국 정부가 미국 내 반체제 인사 및 민주주의 활동가를 박해하는 걸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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