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원에너지, 리튬 직접 추출 사업 출사표…“엑스트라릿 기술과 시너지”

입력 2023-04-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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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지엔원에너지 대표와 사이먼 린치 엑스트라릿 대표가 17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김우람 기자)
▲유재훈 지엔원에너지 대표와 사이먼 린치 엑스트라릿 대표가 17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김우람 기자)

지엔원에너지가 최근 지분 투자로 최대주주가 된 엑스트라릿(Xtralit)과 고효율 리튬 추출 신기술의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엑스트라릿은 미국과 아르헨티나, 요르단, 터키 등에 리튬직접추출(DLE) 사업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 기업이다. 최근 지엔원에너지는 1500만 달러(190억 원) 투자로 지분 29.88%를 확보해 단일 투자자 기준 최대 주주에 올랐다.

유재훈 지엔원에너지 대표는 17일 엑스트라릿과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다각화 신성장 동력 키우기 위해서 리튬 추출 사업 시작하게 됐다”라며 “지하에 있는 뜨거운 물이나 석유 자원 획득 과정, 염수 등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튬이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보고 있고 두 회사의 기술을 연계해 리튬 생산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엔원에너지는 지열을 이용해 시설 및 건물의 냉난방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열냉난방시스템과 도시가스에 포함된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함과 동시에 열을 이용해 온수와 난방을 공급하는 연료전지의 설계ㆍ시공을 담당한다.

지열 발전에서 발생하는 염수를 활용해 리튬을 추출하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유 대표의 구상이다.

엑스트라릿은 저농도 및 중간농도(5~500mg/l)의 염수에서 고유의 이온 교환법을 이용해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예컨대 바닷물의 염도는 0.2ppm 수준으로 리튬 추출이 어렵고, 주로 활용되는 남미 염도는 1000ppm이다. 반면 지열발전 염수는 50~100ppm으로 기술적인 제약이 따른다. 엑스트라릿의 리튬 추출 기술이 다른 기술과 비교해 혁신 기술로 평가되는 이유다.

예를 들어 염수의 엑스트라릿의 기술을 사용하면 염수의 리튬 농도는 수 십에서 수 백배 증가하고, 500 사이클 이상의 수착과 탈착이 가능한 흡착제의 내구성이 뛰어나다. 매우 낮은 농도(5~100mg/l)의 염수에서도 리튬 추출할 수 있는 고유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이먼 린치 엑스트라릿 대표는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만, 저농도 염수에서 추출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엔원에너지의 주력사업인) 지열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물은 바닷물보다 리튬 농도가 높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사이먼 린치 엑스트라릿 대표는 텔아비브 대학교 교수로 6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 개발 업체인 샌디스크 전 수석 과학자였고, 초고속 충전 리튬 배터리 기술을 개발한 스토어닷을 비롯해 다수의 신생 기업들을 창업한 바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레이놀드 B. 존슨 메달을 수상했고, 2019년 이스라엘 에너지부로부터 평생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엑스트라릿은 △리튬 함유 천연 및 산업용 염수에서 리튬을 선택적으로 추출하기 위한 무기 이온 교환기 △리튬 함유 천연 및 기술 염수로부터 선택적 리튬 추출을 위한 무기 이온체 △리튬 함유 자연 및 기술로부터 리튬 추출을 위한 무기 흡착제를 얻는 방법 등 3개의 미국 특허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5개 특허를 출원 중이다.

엑스트라릿은 리튬 추출에 필수인 흡착제의 하반기 양산 시설을 갖추는 게 목표다. 엑스트라릿의 이온교환법은 특허보유 중인 흡착제가 핵심이다. 흡착제의 양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 생산설비를 이미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 구축해 놓은 상황이며, 전 세계의 다양한 리튬 추출 공급원에게 안정적인 흡착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양산체제의 리튬추출 공정 설비가 중요함으로 하반기에 상당한 양의 염수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에 대한 디자인을 먼저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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