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결제수요ㆍ숏커버ㆍ마바이..온통 상승 재료 1356.80원(13.40원↑)

입력 2009-04-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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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은 28일 월말 수입업체 월말 결제 수요, 은행권 숏포지션 커버, 수출보험공사의 마바이(MAR-buy) 물량 압박 등 온통 상승 재료 일색인 시장 여건 속에서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3.40원 오른 1356.80원으로 거래를 끝마쳤다.

뉴욕증시가 전일 돼지 인플루엔자(SI) 우려로 여행과 항공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역외 선물환율이 1350원대로 급등하면서 이날 현물환 시장은 개장전부터 상승 출발을 예고했다.

환율은 이러한 시장 여건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개장과 동시에 8.60원 오른 1352.00원으로 첫 거래를 체결하며 '갭업' 출발했으나 이내 시장 실수급 여건에 따라 1340원대로 오름 폭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SI 우려로 밤사이 글로벌 금융시장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된 여파로 달러화 '사자' 분위기가 이날 서울환시 전반을 지배하면서 환율은 오전 장 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국내증시가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분위기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이날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급상으로도 월말 결제수요가 네고 물량보다 우위를 점하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고 은행권 참가자들도 이월 숏포지션 커버에 나서며 달러화 매수에 동참했다.

수출보험공사의 이날 5억 달러 안팎의 마바이 물량도 이날 시장에서 분산처리 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환율 상승에 한 몫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고로, 마바이란 시간대별 거래량과 달러화 실수급 여건을 고려해 달러를 매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수보공이 통상 월말 마바이 거래를 하면 환율을 밀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오후들어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졌고 환율은 상승 기조를 유지한 채 별다른 변동 폭 없이 상승 마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장후반 미 은행권에 대한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시장 전반에 환율 상승 재료가 넘쳐났지만 유일한 하락 재료였던 GM대우 선물환 만기 연장과 관련해 채권은행들이 만기 연장 결정을 앞두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는 소식에 별다른 영향을 못 미쳤다고 판단했다.

김명실 현대선물 금융공학팀 주임은 "전날 SI 공포가 실물경제를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서울환시도 이를 비켜갈 수 없었던 상황"이라며 "환율 상승 재료가 우세한 시장 여건 속에서 미 은행권 추가자본 확충 소식까지 더해진 결과, 환율은 1350원대 중반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김 주임은 "장중 미 금융 당국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에 자본확충을 요구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만큼 28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 동향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라며 "만약 뉴욕 금융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경우 환율은 단기적으로 1360원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규 부은선물 영업팀 계장도 "오후들어 미 금융권 악재가 불거지면서 나스닥 선물이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결과, 환율 상승이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시중은행권의 한 딜러는 "이날 밤 NDF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이 추가로 약세를 보이고 자본확충 관련 부정적 뉴스가 추가적으로 흘러나오게 될 경우 현물 환율의 방향성을 위로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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