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수요 뚝뚝…라이더·이용자 잡기 나선 쿠팡이츠

입력 2023-04-16 1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라이더 ‘주문 미리 받기’ 도입…배달 이용 시 최대 10% 할인

‘주문 미리 받기’ 도입…피크타임 배달 단가 인상
이용자에겐 5~10% 할인 제공…비용부담 완화
배달 앱 이용자 이탈 가속화…전년 대비 18%↓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배달라이더들이 배달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배달라이더들이 배달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배달 앱을 이용하는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가운데 쿠팡의 배달 앱 서비스 쿠팡이츠가 신규 기능, 할인 등 대응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라이더와 이용자 잡기에 나섰다.

16일 쿠팡에 따르면 최근 쿠팡이츠는 ‘다음 주문 미리받기’ 기능을 신규 추가했다. 배달 라이더가 음식을 픽업한 뒤 배달지로 가기 전 새로운 신규 주문을 미리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다만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미리받기 기능 이용이 불가능하다.

그동안에는 배달 라이더가 음식을 배달지에 완전히 전달해야만 신규 주문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번 기능 업데이트로 다음 신규 주문을 미리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기존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달 콜 수행이 가능해졌다는 게 쿠팡이츠의 설명이다.

기능 업데이트 외에도 배달 단가 이상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쿠팡이츠는 최근 들어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점심과 저녁 시간 등 피크타임에 배달 단가를 일부 상향 조정했다. 배달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피크타임에 배달 단가를 끌어올려 라이더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쿠팡이츠는 이용자 잡기에도 뛰어들었다. 쿠팡이츠는 이달 10일부터 서울시 송파구와 관악구 지역에서 주문마다 5~10%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다만 이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이어야 한다. 현재 쿠팡이츠는 송파구와 관악구 지역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 반응을 살펴본 뒤 적용 지역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이츠의 신규 배달 기능인 ‘다음주문 미리받기’. (사진제공=쿠팡)
▲쿠팡이츠의 신규 배달 기능인 ‘다음주문 미리받기’. (사진제공=쿠팡)

이처럼 쿠팡이츠가 라이더의 수익 개선 정책과 이용자의 배달료 할인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배경은 쪼그라들기 시작한 배달 시장과 관련이 있다. 엔데믹에 따른 외식 수요 증가, 가파른 배달비 상승으로 배달 앱 이용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배달 앱 3사(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898만 명으로 전년 동월(3532만 명) 대비 18% 감소했다.

줄어든 배달 수요는 라이더들의 이탈을 가속하고 있다. 실제로 배달 라이더들의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배달 세상’에서는 ‘배달 콜이 없다’라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 배달 라이더는 “배달 콜도 없고 단가도 기존보다 많이 낮아져 더는 메리트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가파른 배달료 상승이 이용자들의 이탈 원인인 만큼 일각에서는 배달료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내놓은 ‘2022~2023 국내외 외식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료가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은 57.8%, ‘조금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은 34.6%로 조사됐다. 적정 배달료로는 2000원을 선택한 응답자가 68.6%로 가장 많았다. 다만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료는 3000원(38.2%)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김 모(32) 씨는 “배달료 상승과 함께 최근 외식 물가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음식을 시켜 먹는 게 비용적으로 큰 부담”이라면서 “배달 대신 직접 가서 포장해오거나 아니면 식당에서 먹는 편”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테슬라 주가 연초 수준 복구...이차전지 회복 신호탄 될까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남원 초중고교 식중독 의심환자 무더기 발생…210여 명 증상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188,000
    • -3.17%
    • 이더리움
    • 4,527,000
    • -4.61%
    • 비트코인 캐시
    • 509,000
    • -3.78%
    • 리플
    • 647
    • -4.29%
    • 솔라나
    • 190,700
    • -8.89%
    • 에이다
    • 558
    • -5.1%
    • 이오스
    • 771
    • -5.4%
    • 트론
    • 181
    • +0%
    • 스텔라루멘
    • 126
    • -3.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800
    • -7.79%
    • 체인링크
    • 18,750
    • -7.95%
    • 샌드박스
    • 428
    • -6.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