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사업확장에 ‘간판’ 바꾸는 기업들

입력 2023-04-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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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바뀐 파빌리온자산운용·일진머티리얼즈·쌍용차 등 사명변경
포스코케미칼→‘포스코퓨처엠’, 한화테크윈→‘한화비전’, 포스코ICT→‘포스코DX’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20일 사명 선포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20일 사명 선포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 최근 가파르게 주가가 오른 이차전지소재 기업 포스코케미칼을 매수하기 위해 눈여겨보던 직장인 A씨는 당황했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포스코케미칼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은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포스코퓨처엠으로 바꿨다.

주주총회를 계기로 기업들이 앞다퉈 사명을 변경하며 새출발에 나서고 있다. 인수·합병(M&A)으로 다른 기업집단에 인수돼 사명을 바꾸는가 하면,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혹은 기업 정체성 강화를 위해 사명을 바꾸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호변경안내’ 공시를 한 기업 수는 123곳에 달한다. 공시하지 않은 대기업 계열사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크다.

교보생명은 전날 대체자산운용사 파빌리온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고 대금 전액 납입을 마치며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 지었다. 교보생명에 편입된 파빌리온자산운용은 교보AIM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SK의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자회사인 예스파워테크는 지난달 31일 주총에서 사명을 SK파워텍으로 변경했다. SK는 지난해 1500억 원을 투자해 예스파워테크닉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내 최초로 SiC 웨이퍼 생산(SK실트론)부터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예스파워테크닉스)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회사 측은 사명 변경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강화, 사업 파트너와의 협상력 강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에 인수된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달 임시주총을 거쳐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바꿨다.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차도 지난달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대주주가 웰킵스홀딩스로 바뀐 반도체부품 기업 크로바하이텍은 웰킵스하이텍으로, 지난해 에이치엘비(HLB)로 최대주주가 손바꿈된 비임상CRO(시험수탁기관) 기업 노터스는 HLB바이오스텝으로 사명을 바꿨다.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사명을 변경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포스코그룹과 SK그룹의 계열사 사명 변경이 두드러진다. 포스코케미칼에서 이름을 바꾼 포스코퓨처엠은 “그룹 친환경 미래소재 리딩 회사로의 성장 비전과 정체성을 담아 신규 사명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포스코ICT는 포스코DX로 새롭게 출발한다. 회사 측은 “사업 확장 및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 포스코DX로 바꿨다”고 했다.

이밖에 포스코이앤씨(포스코건설), SK앤무브(SK루브리컨츠), SK마이크로웍스(SKC미래소재), SK아이크로웍스솔루션즈(SKC하이테크앤마케팅), SK엔퍼스(SKC솔믹스) 등도 사업 확장과 정체성 강화를 위해 간판을 바꾼 사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해양 모빌리티기업으로 전환하며 50년간 사용하던 중공업을 버리고 HD현대로 탈바꿈했다. 이에 따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HD현대인프라코어로, 현대중공업은 HD현대중공업으로 사명을 각각 변경했다.

한화그룹의 영상보안 전문기업 한화테크윈은 한화비전으로 사명을 바꿨다. 영상보안 솔루션에서 나아가 차세대 비전 솔루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사람인HR는 회사의 사업영역 확장에 따라 새로운 경영전략 추진을 위해 상호를 사람인으로 변경했다. 회사 측은 “HR(human resources)에 국한되지 않는 ‘라이프 플랫폼’ 회사로의 재출범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7월 롯데푸드와 합병을 마무리한 롯데제과는 지난달 주총을 계기로 56년간 사용해온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영문 상호(NHN KCP Corp.)와 통일하기 위해 NHN KCP로 사명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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