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시장 '春風' 캐피탈채 투자 전략은?

입력 2009-04-27 14:31 수정 2009-04-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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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신인도 위주로 접근..신용등급 AA 이상 캐피탈사 주목

최근 리테일 수요를 바탕으로 회사채 발행이 확대되는 등 국내 크레딧시장의 유동성 경색이 완화됨에 따라 캐피탈채 투자자들은 대주주의 신인도 위주로 접근하되, 신용등급 AA 이상의 우량 캐피탈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는 지난해 말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던 캐피탈채의 크레딧 스프레드가 올들어 유동성 경색 우려가 점차 감소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우량 업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활성화 기대감과 함께 부동산 PF 매입, 금융안정기금 등 정부의 금융기관 지원이 지속되면서 신인도가 우량한 업체는 물론이고 하위 등급 업체까지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국내 3대 민영 신용평가사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채금리 대비 크레딧 3년물간 스프레드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스프레드 확대가 최고조에 달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점차 수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으로 2008년 국내 캐피탈사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저하된 모습이라며 이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캐피탈사의 관리자산 축소 등 외형이 위축됐기 때문이고 조달금리 상승, 자산 부실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으로 수익성도 한 몫했다고 판단했다.

또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여신자산의 부실 또한 확대되면서 재무건전성이 저하됐다며 캐피탈사의 특성상 크레딧 리스크가 높은 자산을 취급한 데 따른 결과로 보여지고 이 역시 경기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파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캐피탈사가 과거 카드채 사태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손실에 대한 완충력은 현재 일정 수준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 역시 양호한 수준이며 지난해 4분기 후순위채 발행과 같은 자본확충을 통해 조정자기자본비율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대주주가 은행 및 대기업으로 교체되면서 재무융통성 역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캐피탈사의 변화 과정을 좋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과거에 비해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단기 안정성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나 재무융통성과 특화된 사업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캐피탈사의 경우 사업ㆍ재무적 안정성은 저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 신평사의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사업과 재무 안정성 측면과 불안정한 경영 환경을 감안한다면 대주주의 중요성이 현 시점에서 캐피탈채 투자에 중요한 고려대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대주주와의 사업연관성에 따라 영업기반이 차별화되는 상황에서 조달금리 및 유동성관리 능력 등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신인도는 대주주에 따라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일부 모회사의 경우 신용평가 과정에서 사업 및 재무 리스크가 자회사인 캐피탈사의 안정성 저하로 연결되는 모습까지 나타난 적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캐피탈채 투자자들은 대주주의 신인도가 우량한 캐피탈사 중심의 투자전략이 수립이 요구된다"며 "저금리도 불만이고 주식투자도 불안한 투자자라면 검증된 우량 캐피탈채 투자에 나서는 전략도 불확시한 금융시장에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대주주 등급이 AA 이상인 은행계 혹은 대기업 계열 캐피탈채 투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는 만약 부실이 확대될 경우 대주주의 지원여력이 신인도 평가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국내 캐피탈사의 업체별 주요 주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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