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베일 벗은 기아차 '쏘렌토R'

입력 2009-04-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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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탄생한 차세대 SUV, 힘과 안정성 '합격'

최근 기아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R'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쏘렌토R은 이달 초 2009 서울 국제모터쇼를 통해 첫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직 모든 전시장에 차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계약만 받고 있어 과연 어떻게 새로워졌는지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사전 계약된 물량만 해도 4000대가 넘는다고 하니, 쏘렌토R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얼마나 높은지 짐작케 한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쏘렌토R의 진면목을 지난 24일 제주도에서 열린 자동차 담당 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시승행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날 시승행사는 15대의 '쏘렌토R'로 제주시 오라동에서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리조트까지 총 80여km의 코스로 진행됐으며, 참석한 기자단은 국도, 지방도로, 해안도로 등 다양한 길을 달리며 쏘렌토R의 성능과 상품성을 평가해 볼 수 있었다.

쏘렌토R은 기아차가 지난 2002년 출시한 1세대 쏘렌토에 이어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2세대 모델이다. 하지만 쏘렌토R을 직접 체험해 보니 쏘렌토의 이름만 계승했을 뿐이지, 제품력은 기존 모델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쏘렌토R은 기존 모델 대비 높이는 낮고(-15mm) 길이는 더 길어져(+95mm) 주행 안정성이 개선됐으며, 균형 잡힌 위풍당당함이 돋보였다.

실내 역시 더욱 넓어져 안정감을 줬다. 특히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의 센터콘솔을 열었을 때는 14인치 노트북까지 들어 갈 수 있을 만큼 수납공간이 넓었다.

트렁크 공간도 골프백이 4개나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웠다. 또한 뒷좌석까지 적용한 파노라마 썬루프는 오픈카 못지않은 개방감을 선사했다.

비가 촉촉이 내리고 바람이 거세게 부는 제주도 일원을 '쏘렌토R'과 함께 달렸다. 비가 오는 도로 주행은 결코 운전하기에 좋지는 않지만, '쏘렌토R'의 진면목을 살펴보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씨일 수도 있었다.

먼저 버튼 하나로 가볍게 시동을 걸었다. 그 다음 내비게이션을 직접 누르는 번거로움 없이 음성으로 입력했다. 이것은 최고급 차량에서나 적용되는 '음성인식 DMB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기 때문. 운전 중 직접 누르는 위험성이 없어 사고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 같았다.

비가 오고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차안은 적막감이 감돌 정도로 조용했다. 차의 정숙성만큼은 어떤 차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아 보였다.

고속 방지턱을 지날 때의 흔들림도 적었으며 디젤엔진은 소음이 심하다는 고정관념도 철저히 없앴다.

특히 쏘렌토R에 적용된 R엔진의 성능도 함께 맛볼 수 있었다. R엔진은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말 개발한 디젤 엔진으로 '쏘렌토R'에 최초로 적용했다.

역시 최고출력 200마력과 최대토크 44.5kg·m의 R엔진은 놀라웠다. 보통 150마력에서 175마력 정도에 불과한 중형 SUV들에 비해서 성능이 월등히 뛰어났다.

거기다 국내 최초로 유로5 배출가스 기준과 2009 저공해 인증을 동시에 만족시켜준다고 하니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 또한 연비가 14.1 km/ℓ로 국산 준중형 세단(1.6ℓ) 수준이다.

그 외에 차체자세 제어장치(VDC)와 경사로 저속주행 장치(DBC),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등 첨단 안전장치를 장착해 고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줬다.

쏘렌토R의 가격은 '2.2 디젤모델'이 2630만~3615만원 '2.4 가솔린모델'이 2380만~2740만원 '2.7 LPI모델'이 2430만~ 2790만원이다. 쏘렌토R은 한마디로 디자인과 성능, 연비, 친환경성, 경제성, 편의사양 등 모든 면을 만족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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