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이환위리(以患爲利)/조용한 해고

입력 2023-03-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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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아널드 베넷 명언

“지갑에는 아무도 손대지 않은 24시간이 가득 차 있다.”

영국 소설가. 프랑스에 10여 년간 머물며 자연주의의 영향을 받고 평범한 현실을 담담하게 묘사하는 방법을 익혔다. 그가 체류 중에 쓴 걸작 ‘늙은 부인들 이야기’는 고향을 배경으로 성격이 다른 자매가 겪는 운명을 적확한 필치로 묘사해 내 호평을 받았다. 그는 오늘 생을 마감했다. 1867~1931.

☆ 고사성어 / 이환위리(以患爲利)

근심을 이로움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듦을 이르는 말이다. 목적을 위해 수단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우직지계(迂直之計)는 같은 말. “군쟁 중에서 어려운 점은 먼 길을 곧은길로 삼고, 근심거리를 이로움으로 삼는 것이다. 따라서 그 길을 구불구불 가는 것처럼 하여 적을 이익으로 유인하면 나중에 출발한 군대가 먼저 도착하는 것이니, 이는 우직지계를 안다고 하는 것이다[軍爭之難者 以迂爲直 以患爲利 故迂其途 而誘之以利 後人發 先人至 此知迂直之計者也].” 출전 손자병법(孫子兵法) 군쟁(軍爭)편.

☆ 시사상식 / 조용한 해고 (Quiet quitting)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직장을 관둔다는 뜻이 아니다. 조직이나 상사의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포기하고 정해진 시간에 주어진 업무만 처리하겠다는 의미다. 즉 ‘딱 받는 만큼만 일한다’라는 것이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미국 직장인 1만5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는 ‘주어진 최소한의 일만 하고 일로부터 자신을 분리한 채 관여하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사실상 직장인의 절반이 조용한 사직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 우리말 유래 / 덧없다

‘덧’은 ‘얼마 안 되는 아주 짧은 시간’을 뜻하는 명사다. 덧조차 안 되는 짧은 시간처럼 후딱 시간이 지나가 버린다는 뜻이다.

☆ 유머 / 당신이 참아야지

거울을 보며 화장하던 부인이 갑자기 흐느끼며 울고 있는 모습에 남편이 놀라서 “아니, 갑자기 왜 우는겨?”라고 묻자 아내가 한 말.

“나이가 드니 내 얼굴이 쭈글쭈글 말이 아니군요. 이렇게 징그럽게 늙어 가는 걸 보니 슬퍼서 눈물이 나와요.”

남편이 다독이며 한 말.

“당신이야, 거울 볼 때만 당신 얼굴을 보지만, 그 얼굴 늘 보는 나는 어떻겠소? 참고 있는 나를 생각해서라도 당신이 참으시구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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