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경기민감주냐? 소외된 경기방어주냐?

입력 2009-04-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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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관련주 상승모멘텀 상실 이후 주식시장 판도는

IT(정보통신) 관련주들이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로 상승 모멘텀이 소실된 가운데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방어주들이 새롭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월과 4월 상승장세에서 소외됐던 통신업종과 식음료 업종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단기간에 급등세를 나타냈던 증시에서는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과 환율효과 및 제고조정에 따른 판매량 증가 등을 바탕으로 IT와 자동차, 철강 업종들이 주축이 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아직까지 불투명한 시점에서 장기적으로 주식을 들고가거나 추가적인 매수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지난 24일도 이러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LG전자(-4.50%), LG디스플레이(-2.05%), 하이닉스(-4.73%), 삼성테크윈(-4.38%) 등 IT주들이 동반하락세를 보였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관련 업종의 차익매물이 봇물을 이뤘다.

실제 4월 한달동안 끊임 없이 상승했던 IT업종과 달리 통신 업종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음식료쪽도 통신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시장의 상승추세에서 소외 되면서 시장 평균 대비 상당히 저평가 돼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시장의 벨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진 가운데 평균 PER이 13배 정도로 집계되고 있으나 통신과 음식료 종목군의 PER은 11배에 불과한 수준이다.

LIG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어 오던 IT업종에 대한 모멘텀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이 나오려면 더욱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향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간의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경기 상황 역시 IT쪽의 본격적인 수요회복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이익실현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업종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은 통신쪽과 음식료 분야의 접근도 효율적이다"고 권고했다.

특히 그는 "통신업종에서는 LG데이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식음료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캐시플로워 역할을 하고 있는 KT&G가 좋아보인다"고 조언했다.

반면 각종 경제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IT와 자동차ㆍ기계ㆍ철강 등 경기민감주들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즉, 현재의 장세가 기업가치를 따지기 보다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으로 경기민감주들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그동안 경기민감주들이 시장의 상승을 이끌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상황이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움직이고 있어 이들 업종의 추가적인 상승이 이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각국 정부의 소비부양책과 중국 정부의 사용정책 중 가장 강력한 것이 IT쪽으로 국내기업들의 실질적인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분간 국내 증시는 호재와 악재 등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쉬어가는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직까지 삼성SDI와 SK텔레콤, KB금융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많아 주식시장의 큰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지난주 유동성 랠리와 실적 기대감에 따라 상승흐름을 보였다"며 "이미 실적 기대감은 선반영됐기 때문에 향후 증시는 다소 속도조절을 보이며 쉬어가는 장이 펼쳐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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