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경쟁업체 맹추격에 '물 장사' 바짝 긴장

입력 2009-04-24 14:30 수정 2009-04-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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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선전포고·LG생건 도전...'삼다수' 제주개발공사와 내년 계약 만료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농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다수'(사진) 브랜드로 생수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농심이 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의 도전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농심의 경우 '신라면'과 '안성탕면' 등 라면류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절대적이지만 '삼다수'의 매출도 회사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만큼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다수'의 경우 농심의 생산제품 가운데 단일브랜드 매출로는 '신라면'과 '안성탕면' 등에 이어 3∼4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생수시장에서의 성패가 '농심'이라는 회사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한 수준을 차지한다.

농심에 대한 선전포고는 지난 달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이 향후 2년 안에 생수시장에서도 1위로 등극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아이시스' 등 생수매출이 660억원으로 업계 1위인 농심(1240억원)의 약 절반 수준이지만, 신제품 출시와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농심을 따라잡겠다는 것.

롯데칠성은 "올해 생수매출목표를 820억원으로 잡고 있다"며 "유니세프의 물부족 국가 사업지원과 수입생수와의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2010년에는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농심이 최근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는 또 다른 경쟁상대는 지난 2007년 코카콜라 인수를 통해 음료시장에 발을 들인 LG생활건강이다.

현재 생수시장의 절대강자인 '삼다수'의 경우 제주특별자치개발공사가 생산, 농심과 계약을 맺고 판매하고 있는 구조다. 하지만 농심과 제주개발공사간 계약이 내년 12월에 만료될 예정이고, 현재 LG생활건강이 제주도측에 많은 공을 들이면서 생수시장에서의 도약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제주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LG생건만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LG그룹이라는 막강한 배경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계약관계가 10년간 이어져 이번에도 재계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카콜라 브랜드를 앞세운 LG생건의 공격적 마케팅에 대해 일선 현장에서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수시장의 규모는 연간 4400억원 규모이며,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 UN이 지정한 '물 부족 국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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