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수출입 업체간 수급 줄다리기 '팽팽'..1348.00원(0.50원↓)

입력 2009-04-23 16:05 수정 2009-04-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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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특별한 모멘텀 없이 수출입 업체간 달러화 실수급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전날에 이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내린 1348.00원으로 전날 종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밤사이 주택지표의 호조로 장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모건스탠리의 대규모 손실을 발표함에 따라 보합 마감하면서 이날 서울환시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역외선물환 1개월물 선물환 환율은 뉴욕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 서울환시 종가 대비 3.50원 내린 1343.5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나 이는 미 다우지수가 마감 30여분을 앞두고 급락해 역외환율이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서울 외환시장은 전날에 이어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인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3.00원이 하락한 1345.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그러나 코스피지수 반등세 지속이라는 하락 재료를 반영하지 않고 이내 오름세를 보이는 등 주식시장과 외환시장간 불협화음을 내며 등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시장이 그만큼 방향성이 없고 불안하다는 증거라며 미 증시가 보합 마감했지만 모건스탠리 실적 부진으로 불거진 은행시스템 불안 우려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러한 인식은 곧바로 수입업체 달러화 결제 수요로 이어졌고 역외 세력도 달러화 매수에 적극 가담하면서 환율은 이날 상승 반전하며 1350원을 재차 넘어서기도 했다.

오후들어 코스피지수와 닛케이225지수가 상승 폭을 확대하자 역외 참가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달러화를 재차 매물로 내놨고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수출입 기업들의 결제 수요와 네고 물량이 서울환시의 주체로 부각되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장 중 내내 박스권내 횡보세를 나타내다 소폭(0.50원) 하락한 채 전날 종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투자공학팀장은 "서울환시에서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실수요에 연동되는 흐름이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어졌다"며 "굳이 박스권 장세 속 변동 요인을 찾자면 장중 코스피지수가 등락세를 연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 팀장은 "미 금융권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를 서서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내달 4일 발표전까지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시장 불확실성을 당분간 안고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운 부은선물 영업팀 대리는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1300원대 초반으로 내리면 사고 1300원대 중반으로 오르면 파는 기계적인 매매를 반복하고 있다"며 "은행권 역시 신규 포지션 설정보다 증시 조정에 롱플레이와 숏커버를 거듭하는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다리며 장세 대응에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김명실 현대선물 금융공학팀 주임은 "당장 미 금융당국과 시중 은행들이 익일부터 스트레스테스트 초기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는 점과 같은날 한국은행이 발표 예정인 국내 1분기 실질 GDP 정도가 서울환시에 이벤트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주임은 "그러나 최근 안정세로 접어든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1분기 GDP 발표보다 미 스트레스테스트에 서울환시는 민감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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