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안 만났으면 살았을 사람들…분노감 든다”

입력 2023-03-13 09:06 수정 2023-03-13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뉴시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뉴시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형수 씨의 사망을 검찰 압박수사 탓으로 돌린 데 대해 “정말 인간적으로, 어떻게 인간이 저럴 수가 있나 하는 분노감이 든다”고 했다.

진 교수는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 대표 관련 인물들이 숨진 것을 언급하며 “지금 4명이다. 자기(이 대표)를 만나지 않았으면 이 사람들 살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인 때문에 그렇게 됐는데, 그러면 사람이 양심의 가책이라는 걸 느끼지 않겠는가”라며 “그런 것 없이 계속 검찰 탓만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전 씨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네이버가 성남FC에 40억 원의 불법 후원금을 내는 데 역할을 한 혐의로 입건돼 지난해 12월 한차례 조사를 받았다. 성남지청 측은 “한 차례 영상 녹화 조사를 진행했고, 그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 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성남FC 사건 공소장에 이분(전 씨) 이름이 25번 등장하는데, 저는 이분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공무원이지 않나. (전 씨는) 공무원이라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하고 윗사람이 가자는 대로 따라가야 한다. 그런데 본인은 굉장히 압박을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법한 행정행위에 자기가 동원된 것에 대한 죄책감, 부담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며 “결국 누구 때문인가? 그걸 지시한 사람이 누군가? 이 대표”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전 씨 유서로 추정되는 노트 글에서 이 대표에 대해 ‘정치를 내려놓으셔야 한다’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을 거론하며 “사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이 대표가) 책임을 지고 나서서 ‘다른 사람 책임 없다’ ‘내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이렇게 가야 하는데, 자기는 딱 빠졌다”며 “목숨을 잃는 사람이 앞으로 계속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전 씨는 9일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발견됐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 이상 희생자는 없어야지요” “측근을 진정성 있게 관리해달라” 등의 내용이 담긴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흑백요리사' 패자부활전 주제는 '편의점' 재료…추가 생존자 '3명' 주인공은?
  • “나야, 모기” 짧은 가을 점령…곧바로 극한 한파 온다 [해시태그]
  • "요즘 골프 안 쳐요"...직장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운동은? [데이터클립]
  • 미국 동부 항만노조, 47년 만에 파업 돌입
  • [종합]저축은행 부동산PF 구조조정 본격화…적기시정조치 이달 논의
  • 단독 추천 포즈도 알려준다… 진화하는 삼성 갤럭시 AI 카메라
  • 태풍 ‘끄라톤’ 한반도 비껴간다…가을비에 기온 ‘뚝’
  • 이스라엘 “헤즈볼라에 제한적 지상전 개시”…18년 만에 다시 국경 넘어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140,000
    • -3.46%
    • 이더리움
    • 3,255,000
    • -5.57%
    • 비트코인 캐시
    • 419,000
    • -7.49%
    • 리플
    • 809
    • -1.7%
    • 솔라나
    • 192,300
    • -6.83%
    • 에이다
    • 467
    • -7.16%
    • 이오스
    • 638
    • -8.33%
    • 트론
    • 206
    • -0.48%
    • 스텔라루멘
    • 125
    • -4.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000
    • -8.54%
    • 체인링크
    • 14,710
    • -7.08%
    • 샌드박스
    • 330
    • -9.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