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김기현 당선

입력 2023-03-08 17:25 수정 2023-03-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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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52.93%로 압도적 1위
최고위원 김재원ㆍ김병민ㆍ조수진ㆍ태영호 당선
청년 최고위원 장예찬 당선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김기현(64) 의원이 8일 선출됐다. 김 신임 대표는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목표로 정국을 이끌게 됐다.

김 대표는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52.93%의 지지율을 받으며 결선 없이 신임 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어 안철수 후보가 23.37%를 얻으며 2위를 기록했다. 천하람 후보와 황교안 후보는 각각 14.98%와 8.72%였다.

최고위원으로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후보가 선출됐다. 김재원(17.55%), 김병민(16.10%), 조수진(13.18%), 태영호(13.11%),민영삼(11.08%), 김용태(10.87%), 허은아(9.90%), 정미경(8.21%)였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장예찬 후보가 55.16%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뒤이어 이기인(18.71%), 김정식(13.66%), 김가람(12.47%)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주자로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출 주자로 여겨진다. 전당대회 초기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의 바로미터인 장제원 의원과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를 형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 대통령실의 안 후보 공개 비판 등을 통해 대표 윤심 주자임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한 ‘1호 당원’ 윤석열 대통령은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며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대회장에 모인 1만여 명의 당원들은 박수와 함께 윤 대통령에 연호를 보냈다.

한편, 김 대표에게는 남겨진 숙제도 많다. 이번 전당대회로 ‘친윤’(친윤석열) 대 ‘비윤’(非윤석열)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당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김 후보 본인을 둘러싼 울산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에 대해 안철수·황교안 후보가 진상규명을 요구한 만큼 진실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김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을 진두지휘한다. 당의 전략·조직·인사·재정 등을 총괄하는 사무총장부터 정책위의장 등 지명직 최고위원, 선거대책위원장 등 새 지도부 인선에 당내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하나”라며 “하나로 뭉쳐서 똘똘 뭉쳐서 내년 총선압승 이루자”고 외쳤다. 그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헌신과 희생을 각오하고 있다”며 “총선을 이겨야 한다면 그 어떤 것도 감수할 각오와 태세가 되어 있다. 희생하고 섬기는 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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