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23. bjko@newsis.com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5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특정 후보 지지문자 전송을 중단하라’는 요구에 “초법적 재단”이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일침을 날렸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략적인 선거운동을 위해 당에서 당협별 책임당원 명부를 공식적으로 줬고, ‘총선승리를 할 수 있는 최적화된 후보는 저 김용태를 뽑아야 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뭐가 문제냐”고 반발했다.
이어 “적법한 선거운동조차 선관위가 초법적으로 재단하려는 걸 보니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다”며 “당 선관위 스스로가 당원 수준을 폄하하는 것 같아 굉장히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어찌 보면 선관위원 한 분 한 분이 불쌍할 수도 있다.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대놓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지지문자를 보내도 못 본 척, 못 들은 척 하는 선관위는 알아서 권력에 눈치를 보면서 기어야 하니 말이다”라며 “‘선관위’라는 직의 사명에 부끄러운 줄이나 알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앙당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후보들 문자 내용이 문자 수신한 선거인단이 속한 당협이 특정 후보 지지 문구로 오인할 수 있다”며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구도 경고 대상에는 김 후보를 비롯해 황교안 당 대표 후보, 김재원·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