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현 가격구조로는 미래 성장성 담보 어렵다"

입력 2009-04-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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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현 석유협회장 기자간담회서 강조…"업스트림 부문 사업 나서야"

오강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21일 "정유업계의 현재 가격구조로는 미래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강현 회장은 이날 취임이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엑슨모빌 등 세계적인 회사들의 이익률은 9% 정도이지만, 국내 정유사들의 이익률은 3% 내외 수준"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오 회장은 또 휘발유·경유 등의 가격구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일부 비난에 대해 "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와 경유 마진은 ℓ당 20~30원 수준으로 한계에 와 있다"며 "정유업계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정 가격구조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유사들이 유전광구나 자원개발 등 업스트림(upstream)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회장은 "낮은 수익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유사들이 유전광구나 자원개발 등 업스트림 부문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정유회사가 아닌 종헙석유회사로 탈바꿈해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또 현재의 원유가격에 대해 "배럴당 50달러대를 유지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등 개발에 대한 투자도 줄지만 한계유전 및 저생산성 유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원유생산을 하지 않아 다시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해 현 수준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석유제품의 정유사별 주유소 공급가격 공개에 대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소비자, 정부, 정유업계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봐야 한다"며 "(가격공개 시행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지는 앞으로 두고봐야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사들은 가격공개에 대해 성실히 준비하고 있으며 효과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유산업의 특성상 박리다매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가격공개가 실행되더라도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췄다.

오 회장은 "정유업계 특성상 과점 체제는 치열한 가격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가격을 공개할 경우 가격이 높은쪽이든 낮은쪽이든 수렴될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오 회장은 "정유사의 수출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민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만 아직 국민들에게는 사람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고민"이라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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