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 보유자 별세

입력 2023-02-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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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가업 이어받아 전통 화살 복원 및 계승·발전에 헌신

▲고(故) 유영기 보유자. 사진제공 문화재청
▲고(故) 유영기 보유자. 사진제공 문화재청

70여 년간 화살을 제작하며 전통 기술을 이어온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弓矢匠) 보유자인 유영기 씨가 숙환으로 18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활 만드는 사람을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을 ‘시장(矢匠)’이라 한다.

1936년에 태어난 고인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 있는 공방에서 전통화살을 만들며 4대째 가업을 이어왔다. 고인은 1949년부터 부친인 (故) 유복삼 씨로부터 기술을 배우며 전통 화살 장인의 길을 걸었다.

고(故) 유영기 씨는 전통 화살의 복원과 계승·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시장) 기능 보유자가 됐고, 2020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고(故) 유영기 보유자. 사진제공 문화재청
▲고(故) 유영기 보유자. 사진제공 문화재청

생전 전통 화살의 맥을 잇기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1977년 전통 화살의 종류와 제작 기법, 재료 등을 정리한 ‘한국의 죽전(竹箭)’ 책을 집필했고 1990년대에는 ‘우리나라의 궁도(弓道)’ 책을 발간했다.

2000년에는 사재를 털어 국내 유일의 활·화살 전문박물관인 ‘영집궁시박물관’을 열었다. 박물관에는 각종 활과 화살, 활쏘기에 필요한 각종 용품, 화살 제작 도구 등이 전시돼 있으며 전통 활쏘기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아들인 유세현 씨는 지난해 10월 부친에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시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빈소는 경기 파주시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순현 씨, 아들 유세현·창현 씨 등이 있다.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30분.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벽제승화원. 031-570-9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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