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위험 경고...‘기후난민’ 위기 벌어질 수도

입력 2023-02-15 14:00 수정 2023-02-15 14: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해수면 상승, 지구상 인구 10분의 1에 피해
런던‧뉴욕‧코펜하겐‧상하이 등 다 위험
특히 저지대 지역, 국가 영원히 사라질 수 있어
지구 온도 1.5도 제한해도 피해 클 것

▲14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14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기후난민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다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해수면 상승은 이미 갈등과 불안정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저지대 지역은 물론 나라 전체가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 이런 사태의 결과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온도 상승 시나리오에서도 중국, 인도, 네덜란드,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는 모두 위험해진다”고 설명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목표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 폭을 “기적적으로” 섭씨 1.5도로 억제하더라도 지구가 해수면 상승에 따른 상당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5도 제한 시나리오에서도 지구 해수면은 2100년까지 50㎝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각 대륙의 대도시들도 심각한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대도시에는 뉴욕, 런던, 로스앤젤레스(LA), 코펜하겐, 상하이, 뭄바이, 방콕, 자카르타, 부에노스아이레스, 산티아고, 카이로 등이 거론됐다.

그는 “특히 저지대 해안 지역에 사는 약 9억 명의 사람들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이는 지구에 사는 사람 10명 중 한 명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2022년 7월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한 마을에 사는 주민이 침수된 길에 서 있다. 자바섬(인도네시아)/AP뉴시스
▲2022년 7월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한 마을에 사는 주민이 침수된 길에 서 있다. 자바섬(인도네시아)/AP뉴시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많은 인구가 삶의 터전을 잃는 기후난민 사태가 발생한다면 “전체 인구가 이동하는 엄청난 규모의 대탈출이 빚어질 것”이라며 “깨끗한 물, 땅 등 자원을 둘러싼 전례 없는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경고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다.

그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국제법을 개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해수면 상승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협 요인이므로 국제법으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구 해수면은 지난 1만1000년 중 최근 100년 동안 가장 빨리 상승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장 10일 연휴…내년 10월 10일 무슨 날? [데이터클립]
  • 사생활부터 전과 고백까지…방송가에 떨어진 '일반인 출연자' 경계령 [이슈크래커]
  • 홍명보호, 11월 중동 2연전 명단 발표…손흥민 포함·이승우 다시 제외
  • ‘흑백요리사’ 셰프 만날 기회…‘2024 서울미식주간’ 열린다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종합] 금투세 소멸에 양대 지수 급등 마감…외인·기관 코스닥 ‘쌍끌이 사자’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93,000
    • -2.8%
    • 이더리움
    • 3,375,000
    • -2.23%
    • 비트코인 캐시
    • 456,700
    • -4.64%
    • 리플
    • 704
    • -0.14%
    • 솔라나
    • 221,000
    • -2.9%
    • 에이다
    • 456
    • -2.56%
    • 이오스
    • 572
    • -2.05%
    • 트론
    • 228
    • -1.3%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950
    • -4.26%
    • 체인링크
    • 14,430
    • -4.06%
    • 샌드박스
    • 318
    • -2.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