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만든 다리 두고…中 “중국 기술력이 튀르키예 지진 이겼다”

입력 2023-02-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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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주프랑스 중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캡처)
▲(출처=주프랑스 중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캡처)

튀르키예 다르다넬스 해협의 세계 최장 현수교를 두고 중국에서 “지진을 견딘 중국 기술력”이라 자랑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13일 메이팡 장 주북아일랜드 중국대사관 총영사관은 트위터에 ‘차나칼레 1915 대교’의 모습이 담긴 11초짜리 영상과 함께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뎠다”는 글을 올렸다. 여기엔 ‘#중국 기술(China Tech)’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주프랑스 중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또한 같은 내용을 게재하며 홍보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이 다리는 ‘이순신팀‘으로 불린 한국 건설사들이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대림산업(현 DL이앤씨)과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이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2017년 3월 공동 수주했다. 3조2000억 원짜리 초대형 공사였고, 지난해 3월 18일 개통됐다. 길이 4.6㎞의 다리는 63빌딩(274m)보다 높은 318m짜리 주탑이 지탱하고 있다. 대교를 들어 올리는 강철 케이블은 강도(强度)가 역대 최고 수준인 1960㎫(메가파스칼) 수준이다.

차나칼레 대교는 최근 대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와도 1000㎞ 넘게 떨어져 있어 지진 피해가 전혀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진을 견뎌냈다고 주장하기는 민망한 거리다.

원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주프랑스 중국대사관 공식 트위터에는 영상과 글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곧바로 반박 트윗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이들은 “거짓말 그만해”, “이 다리는 지진 근처도 아니고 튀르키예와 한국이 건설한 다리”, “중국은 무너진 건물에 갇힌 피해자를 이용하려 한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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