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핀 K콘텐츠 기업…비상 준비 完

입력 2023-02-12 10:19 수정 2023-02-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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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시장이 커지면서 K콘텐츠 기업도 덩달아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 업체들의 경쟁력은 양질의 콘텐츠 확보인데, K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드라마 제작자의 몸값을 키워주고 있어서다.

12일 본지 취재결과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의 콘텐츠 동시 공급이 주효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979억 원, 영업이익 65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각각 전년 대비 43.3%, 24% 증가한 수치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와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 이전 작품을 포함한 동시 공급 작이 늘었고 제작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 구조도 개선됐다”라며 “작품 수도 25편(2021년)에서 32편(2022년)으로 늘어 외연 확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콘텐츠제작 역량은 이미 검증됐다는 게 세계 시장의 평가다. 이를 발판으로 미국 현지 제작에도 진출했다.

올해 공개되는 ‘더 빅도어 프라이즈’는 대형 제작사 스카이댄스미디어와 공동 기획한 작품으로 시즌제로도 가능한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다.

국내 제작사가 이미 만든 콘텐츠나 리메이크 권리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미국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나선 것은 첫 사례다.

중국 시장 개방의 기대감은 항상 따른다. DB금융투자는 “다양해진 방영 플랫폼이 유의미하고, 향후 텐트폴(대작) 및 해외 현지 제작을 통한 외형 성장 등 기대 포인트가 유효하다”라며 “예단할 수는 없지만 중국 시장 오픈 시 수혜도 스튜디오드래곤이 당연히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은 35편의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10편은 글로벌 OTT에 동시 방영 될 예정이고, 시즌제 작품도 9편 준비하고 있다. OTT 오리지널로는 ‘아일랜드 Part2(티빙,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방과 후 전쟁활동(티빙)’, ‘셀러브리티(넷플릭스)’, ‘이두나!(넷플릭스)’, ‘도적:칼의소리(넷플릭스)’, ‘경성크리쳐(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넷플릭스)’, ‘형사록 시즌2(디즈니플러스) 등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지난 한 해는 프리미엄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전진배치를 통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지난해 다져 놓은 성과를 자양분 삼아 기업 경영 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뿐 아니라 다른 드라마 콘텐츠 제작사도 OTT 경쟁에 따른 콘텐츠 수요 증가 수혜를 톡톡히 봤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14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1년 사상 처음 1000억 원대의 매출을 돌파한 이후 2연속 10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의 연이은 히트로 K드라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로 2020년까지 평균 5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던 매출액은 2021년 3배가량 성장했고, 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에도 드라마 라인업이 최소 8편 이상이 될 계획이라고 한다. 초록뱀미디어는 이번 1분기 ‘판도라: 조작된 낙원’을 시작으로, ‘7인의 탈출’, ‘열녀박씨 계약 결혼뎐’, ‘나쁜 기억 지우개’ 등 다양한 장르의 우수한 작품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K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받아오며 국내 콘텐츠 시장은 2020년 이래 확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초록뱀미디어의 실적도 지난 2021년부터 큰 폭의 성장과 개선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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