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려는 가운데, 일본의 일본은행(BOJ) 차기 총재 지명이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3일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시각으로 어제 새벽에 마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 이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각각 50bp(bp=0.01%)씩 인상했다”며 “주요 중앙은행 중에서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의 포문을 연 가운데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슬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보통은 통화긴축 효과가 나타나면서 경기 위축이 본격화되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인하로 전환된다”며 “그러나 지금은 팬데믹 기간 급등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긴축 정책이 시행됐고,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가격 상승 같은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들이 사라져가면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다 보니, 통화긴축 정책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통화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던 일반 사례들과는 다르게 인플레이션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통화긴축이 덜 필요해짐에 따라 경기 위축 우려가 낮아지는 지금 상황은 주식에 부담스럽지 않은 환경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금요일(10일)에 차기 BOJ 총재가 지명될 전망”이라며 “이번 주에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시장은 이제 차기 BOJ 총재에 대한 소식들에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주요국 통화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자산시장이 강한 탄력으로 반등하고 있는데, BOJ 차기 총재 지명은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아마미야 마사요시 현 BOJ 부총재의 지명 확률이 40~50%로 평가되는 가운데, 비둘기 성향의 아마미야 현 부총재가 지명되면서 통화정책이 미세 변경되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며 “BOJ 차기 총재 지명이 자산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