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불황에도 '열공모드'... 샐러던트 바람 ‘여전’

입력 2009-04-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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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으로 직장인들이 지출을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자기계발이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샐러던트 열풍은 여전히 뜨겁다는 조사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리서치 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와 함께 직장인 1262명을 대상으로‘직장인 샐러던트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7.2%가 현재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교육을 받거나 공부를 하고 있는‘샐러던트족(族)’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월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58.9%와 대동소이한 수치. 불황임에도 샐러던트 열풍은 여전한 셈이다.

게다가 실제 학습하고 있는 분야와 지출한 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조사한 샐러던트들의 학습분야와 비교해, ‘제2외국어 학습’(18.2%→16.1%)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게는 2%p남짓, 많게는 12%p 이상 학습하는 비율이 늘었다.

'전문자격증 취득’이 지난해 41.5%에서 48.3%로, ‘영어 학습’이 27.9%에서 40.2%로 증가했고, ‘직무 관련 교육’(23.2→34.9%), ‘평소 관심분야’(19.6%→24.1%), ‘컴퓨터 활용 관련’(15.6%→22.4%), ‘학위 취득’(7.6%→10.2%)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샐러던트의 비율은 비슷하지만 그들이 공부하는 분야는 더 늘어났다는 뜻이다.

지출 비용 역시 대부분 항목에서 늘었다.

한달 지출하는 비용을 기준으로 가장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학위 취득’만 59만 4천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0만원 정도 줄었을 뿐, ‘전문 자격증 취득’(19.2만원→21.4만원), ‘제2외국어 학습’(11.6만원→20.4만원), ‘평소 관심분야’(12.7만원→16.4만원), ‘컴퓨터 활용 관련’(7.2만원→15.5만원), ‘직무 관련 교육’(11.4만원→11.6만원) 등 거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증가했다.

전체 평균으로 따지면, 지난해의 경우 평균 20만5천원 가량을 지출한 데 비해, 올해는 22만8천원을 지출해 2만 3천원 정도를 더 쓰고 있는 셈이 된다. 불황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이례적인 결과.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불황으로 고용불안감이 커질수록 자기계발이나 몸값 높이기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아져 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하려는 경향이 더 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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