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급락하고 자동차 등 수출주 상승
중국, 춘제 앞두고 이익확정 매도에 강보합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2.44포인트(2.50%) 상승한 2만6791.12에, 토픽스지수는 32.04포인트(1.68%) 상승한 1934.93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16포인트(0.0%) 상승한 3224.41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71.61포인트(0.33%) 오른 2만1649.25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92포인트(0.04%) 상승한 1만4932.93을 기록했다.
오후 4시 45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6.19포인트(0.19%) 상승한 3286.70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365.69포인트(0.61%) 오른 6만1027.33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2% 넘게 상승했다. 종가는 지난달 19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상승 폭은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컸다.
이날 일본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허용 변동 폭도 ‘±0.50% 정도’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한 달간 시장을 흔들었던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지난달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을 기존 ‘±0.25% 정도’에서 ‘±0.50% 정도’로 확대했을 때만 해도 시장은 사실상 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이면서 당국이 정책을 바꾼 것이냐며 혼란스러워했다.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이 아니다”며 상황을 급히 진화했다.
다이이치생명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결정은 일본은행이 (임기가 끝나가는) 구로다 체제에서 정책을 바꾸기보다 차기 지도부에 지금의 정책 틀을 물려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3월은 기업 실적 정산 기간이라 당국은 혼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의 금융완화 유지 소식에 엔화 가치는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1.56엔까지 상승했다.
그 결과 자동차를 포함해 수출 집약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도요타자동차는 2.50%, 스즈키는 4.02% 상승했다. 반면 다이이치생명이 1.67% 하락하고 미쓰비시UFJ와 미쓰이스미토모FG가 각각 0.79%, 0.22% 내리는 등 금융주는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오전에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전날 발표와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더해져 상승 폭을 키웠지만, 오후 들어 일부 투자자들이 춘제를 앞두고 이익확정 매도를 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중국 경제는 계속 회복하고 전체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주가 상승엔 별다른 효과를 주지 못했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0.3% 상승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0.0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