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네고'vs'결제' 매매공방 이틀째 하락..1323.50원(5.50원↓)

입력 2009-04-14 15:52 수정 2009-04-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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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달러화를 두고 매매공방을 벌이며 철저히 실수급에 연동된 흐름을 보인 채 연이틀 하락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5.50원 하락한 13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증시가 전날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1320원 밑으로 하락, 전일 현물환 종가에 비해 하락한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특히,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막바지로 접어들며 이로 인한 외환시장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이베이의 G마켓 인수자금 조달에 따른 4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환율은 장초반 급락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재료는 환율 하락의 재료로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코스피지수 조정 여파로 환율은 초반 낙폭을 재차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수급상으로도 시장참가자들의 달러화 저가 매수 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돼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받는 양상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이었다.

이후 원ㆍ달러 환율은 철저히 달러화 실수요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고 전날과 마찬가지로 아래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위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 사이에서 밀고 당기는 흐름을 지속했다.

장초반 원화값 상승에 일조했던 이베이 달러화 공급 물량은 장 후반까지 시장에 긴장감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지 못했고 시장참가자들도 이와 관련한 물량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오후들어 골드만삭스의 1분기 실적 호전 소식과 중국발 추가 경기부양책과 같은 재료를 반영하며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환율은 결국, 소폭 하락 우위를 점한 채 하락 마감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투자공학팀장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 흐름은 철저히 달러화 실수급에 연동된 모습을 보였다"며 "코스피 반등세 지속으로 환율은 하락 기조를 이틀째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정 팀장은 "전반적으로 평소에 비해 거래량이 줄어든 모습이나 대내외 이벤트가 종결된 채 수급이 서울환시에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네고와 결제 수요간 매매공방을 벌이며 제한된 범위 속 환율 흐름이 이날도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김명실 현대선물 금융공학팀 주임도 "개장전부터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어야 할 재료들의 효과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낙폭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판단했다.

김 주임은 "그나마 국내외 금융기관의 1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따른 달러화 매수 심리 약화와 국내증시 반등세 지속 효과로 1320원대 하락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권의 한 딜러 역시 "최근 서울 외환시장을 둘러싼 여러가지 재료가 쏟아졌지만 휘발성이 상당히 강해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설정이 상당히 애매한 모습"이라면서도 "이베이 관련 물량도 이날 경계감만 불러일으켰을 뿐 결국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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