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업계 일부 비윤리성 드러나, 시장 리더 교육에 초점
“힘든 시기 헤쳐나온 기업ㆍ프로젝트가 각광 받을 것”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교육과 투명성으로 돌파구를 찾을 때”
레온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2023년 가상자산 시장을 한마디로 정의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29일 이투데이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가진 레온 풍 대표는 지금이 업계의 힘든 시기인 것은 맞지만, 한편으론 각 기업과 프로젝트가 가진 가능성과 회복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라며, “위기를 헤쳐나온 기업과 프로젝트가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온 풍 대표가 몸담고 있는 바이낸스 역시 2022년 한해 동안 업계 내 외풍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달에는 거래소 내 다량의 자산이 인출되고, 미 규제 당국이 바이낸스를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할 수도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며 ‘위기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레온 풍 대표는 바이낸스가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준비금 증명(PoR) 도입, 산업 회복 이니셔티브(IRI) 설립 등으로 업계 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지난해 8월 부산시와 맺은 파트너십에서도 드러났다. 바이낸스는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부산 지역 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디지털 자산 관련 교육 과정 수립 계획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레온 풍 대표는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해 “한국 내 규제를 준수하며 시장 진입을 계획 중”이라면서도, 부산시 거래소 설립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직접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실명 계좌 발급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규제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래는 레온 풍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교육과 투명성으로 돌파구를 찾을 때”
2022년은 기존 프로젝트가 지속되며 성장·진화하는 가운데, 흥미로운 프로젝트와 프로토콜이 출시된 웹3와 가상자산 시장에 중요한 한 해였다. 또한, 변동성 등으로 인해 비윤리적인 주체들이 드러나고, 보안과 투명성의 중요도가 강조되기도 했다. 이러한 점은 올 한 해 동안 주요 쟁점이었으며,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의 조정 흐름이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불확실성과 의구심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업계의 회복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시장을 키우고, 최종 사용자와 규제 당국, 업계 리더들을 교육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시장 참여자들을 파트너로 보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해 이들과 긴밀히 협업 중이다.
우선 바이낸스는 건전한 재정 상태에 있다. 이용자 자산은 모두 1:1로 지원되며, 자본 구조도 부채로부터 자유롭다. 이와 함께 글로벌 법 집행 교육 프로그램, 준비금 증명(PoR) 및 산업 회복 이니셔티브(IRI) 설립과 같은 핵심 이니셔티브도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전 세계 규제 당국이 투자자 뿐만 아니라 정책을 책임지는 워킹 그룹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교육 측면에서 경쟁의 장을 평준화하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명확한 정의를 설정하고 주요 위험을 정량화하는 것도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은 항상 디지털 자산 경제에 선두에 있었다. 최근 일부 사건 사고가 있었음에도, 높은 수준의 관심과 인재들이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 업계 발전에 대한 큰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바이낸스는 항상 한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이를 올바른 방식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신중한 계획이 필수적이다. 우리는 한국 내 규제를 준수하는 가운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