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적자 급증 소식에 소폭 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31포인트(0.68%) 하락한 2만6387.72에, 토픽스지수는 12.27포인트(0.64%) 하락한 1893.3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36포인트(0.17%) 하락한 3068.41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8.79포인트(0.20%) 상승한 1만9133.59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64.37포인트(0.45%) 상승한 1만4234.40을 기록했다.
오후 4시 47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0.53포인트(0.02%) 하락한 3252.20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284.15포인트(0.47%) 하락한 6만1411.62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0월 13일 이후 약 두 달 만의 신저가로, 5거래일 연속 하락은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전날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조치를 축소한 후폭풍이 이어졌다.
앞서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을 기존 ‘±0.25% 정도’에서 ‘±0.50% 정도’로 확대했다.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은 사실상 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시장 전문가를 인용해 “일본은행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고 이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 중엔 도요타자동차와 혼다가 각각 2.01%, 2.63% 하락하는 등 자동차 관련주가 부진했고 부동산주 역시 동반 하락했다. 다만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기대감으로 은행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미쓰비시UFJ는 3.92% 상승했고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과 미즈호파이낸셜은 각각 4.12%, 2.21%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경기침체 불안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재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1월 누적된 재정적자가 7조7500억 위안(약 1428조 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코로나19 발생으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성장 부진을 겪었던 2020년보다 큰 규모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재정적자는 지금은 중단된 ‘제로 코로나’ 정책과 계속되는 주택경기 침체가 중국 경제와 정부 재정에 얼마나 큰 피해를 줬는지 보여준다”며 “현재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지방 정부는 즉각적인 재정적 개선을 보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파에 신흥 기술주도 부진했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1.25% 하락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0.3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