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무정차 통과 반발…서울교통공사 “사다리 탑승 안전문제 이유”

입력 2022-12-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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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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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로 출근길 열차가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8시 44분께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시위로 인해 당고개 방면 상행선 열차 1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서울시의 예고 이후 첫 무정차 통과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앞서 8일 대통령실 문의에 따라 전장연 시위에 대응, 필요한 경우 무정차 통과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무정차 통과 조치 시행은 전장연이 열차 내 사다리 반입을 시도한 게 결정적이었다. 전장연 관계자 일부가 사다리를 들고 전동차 1호 칸에, 나머지는 사다리 없이 2호 칸에 각각 탑승할 계획이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사다리를 든 일행을 저지해 이들은 탑승하지 못했고, 사다리 없이 2호 칸에 탄 관계자들만 열차를 타고 출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뒤따른 열차 1대를 삼각지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도록 조치했다. 지하철 4호선 상행선은 이후 8시 52분부터 정상 운행됐다. 무정차 통과로 열차에 타지 못한 전장연 관계자들은 사다리는 삼각지역에 둔 채 다음 열차에 탔다.

서울교통공사는“13일은 2명이었지만 14일에는 15명이 휠체어를 타고 시위에 참여했고, 시민들이 밀집한 곳에 사다리까지 들어가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무정차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전장연은 “무정차 통과조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는 혐오 조장에 불과하고, 1년 넘게 시위를 하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기본권 침해”라고 반발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선전전은 이미 248회째 진행 중인 방식인데 서울시장이 지시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무정차 조치를 하고 있다”며 “탑승에 걸리는 시간도 5분 이내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무정차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도 심각한 열차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역장이 관제와 상의해 무정차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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