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정산 문제로 갈등 중인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보냈다.
1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이승기는 이날 후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앞서 이승기는 소속사에 음원 수익 내역 제공 및 수익 정산을 요구하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그러나 2009년 이전 기간에 대한 자료가 전무 한 것 등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 이외의 실질적인 답변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후크 측이 음원 수익 정산에 대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승기 측은 전속 계약상 의무를 위반한 것을 확인하고 전속계약 해지를 통지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 이후 18년간 후크 소속 연예인으로 활동하며 총 137곡을 발표했으나,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후 권진영 후크 대표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고, 횡령·법인카드 유용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권 대표는 2016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6년간 후크 법인카드를 사용해 약 28억 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달 30일 입장을 내고 “이승기와 관련한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내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