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평채 30억불 발행…은행ㆍ기업 외화조달 청신호

입력 2009-04-09 08:36 수정 2009-04-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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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 10년 만기 2종 구성...가산금리 美 국채 대비 400bp · 437.5bp로 결정

정부는 9일 오전 1시(현지시간) 30억달러 상당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 발행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외평채는 5년 만기 달러표시 채권과 15억달러와 10년 만기 달러표시 채권 15억달러 2종류로 구성됐다. 가산 금리는 각각 미국 국채 금리 대비 400bp(1bp=0.01%포인트),437.5bp로 결정됐다.

재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이 예상보다 발행금리가 낮고 발행 물량도 많아 향후 은행과 기업의 외화조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2~3단계 높은 아부다비 정부 채권과 동일 수준의 금리로 발행된 것"이라면서 "주문규모(order book)가 80억 달러에 달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발행규모가 증액됐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 성공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위기설 등 한국 경제에 대한 근거없는 부정적 시각을 종식시키고 북한 로켓 발사로 인해 일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안심리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정부는 지난 3월말 발행준비를 완료하고, 국제금융시장 동향,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등을 면밀히 점검해 왔다고 전했다.

신속한 발행을 위해 이전의 외평채 발행과는 달리 해외 투자자 설명회(로드쇼)를 생략하고 절차 개시 선언 이후 36시간만에 발행을 완료하게 됐다는 게 재정부 설명이다.

정부가 외평채를 발행한 것은 2006년 11월의 10억 달러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외평채를 발행하려 했지만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을 짓누르던 신용경색 때문에 물러서야 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씨티그룹.크레디트스위스.메릴린치.골드만삭스.삼성증권 등 6개 기관을 외평채 발행 주간사로 선정했다.

한편 포스코가 지난달 19일, 이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외화조달에 성공한 가운데 당국이 외평채 발행에 성공해 추가적인 한국물 발행을 위한 유리한 여건을 지속하게 됐다.

앞서 포스코와 하나은행의 외화조달 성공에 이어 정부의 외평채 발행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추가적인 한국물 발행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될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외평채가 낮은 금리에 대량으로 발행됨으로써 한국물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은행 및 공기업의 외화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앞으로도 대내외 경제 여건과 국제금융시장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올해 발행한도인 60억달러 내에서 외평채 추가 발행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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