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가 이번 주 한국에 출시될 것이라는 보도가 또 나왔다.
IT 전문 매체 9to5mac은 29일(현지시간) 이번 주, 30일에 한국에서 애플페이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페이는 현재 수십 개국에서 사용 중이며, 애플은 매년 적용국가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번에는 한국이라는 것이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다면 2014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8년 만에 한국에 들어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와 손잡고 애플페이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양사 모두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다만, 삼성페이 이용자들을 부러워해온 국내 애플 기기 이용자들은 애플페이 도입 기대감에 벌써부터 고무되어 있다.
9to5mac의 애플페이 한국 출시 보도는 ‘타미보이(Tommy Boi)’라는 트위터 유저를 인용한 것이다. 타미보이는 그간 꾸준히 애플페이의 한국 상륙을 알려왔다. 26일에는 가맹점에 비치된 것으로 보이는 애플페이 전용 단말기 사진과 함께 “애플페이가 한국에서 곧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고, 29일에는 더 나아가 차량 안에 ‘현대카드, 애플페이, 11월 30일’이라는 광고 이미지가 담긴 사진과 함께 “애플페이. 한국. 확인”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달 코리아헤럴드는 일부 사용자들이 애플 월렛 앱에 현대카드를 추가하려고 했을 때 애플페이 약관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는데, 이날 9to5mac 기사는 이 관측을 뒷받침한다. 당시 유출된 문서에서는 애플페이가 ‘적어도 12월 초’에는 한국에 론칭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9to5mac은 기사 제목에 ‘30일 출시’라고 단언하지 않고, ‘이번 주’라고 쓴 것으로 미루어 정확한 시점은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애플페이가 현대카드 지원을 받아 국내에 단독 출시될지, 호환되는 다른 카드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애플페이는 지난 8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 출시됐다. 카타르에서 애플페이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아랍은행, 카타르상업은행, 도하은행 등과 제휴해 서비스된다. 올해 초에는 말레이시아, 몰도바, 아르헨티나, 페루, 아르메니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페이를 사용하면 고객들은 실물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근거리무선통신(NFC) 리더 근처에 두거나 단지 탭만으로 온라인으로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호환되는 카드는 월렛 앱을 통해 애플페이에 추가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현대카드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약관 심사를 검토해왔는데,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주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확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