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1분기 실적 발표가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09-04-03 13:19 수정 2009-04-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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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등 회부환경 개선으로 실적 기대감 상승

전자업계가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자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3일 삼성전자는 적자가 축소되고 LG전자는 흑자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387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크게 축소되고, LG전자는 113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분기 309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이다.

정명지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 등으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반도체 역시 원화약세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3일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손실 3860억원을 기록해 당초 추정치에 비해 손실규모가 소폭 축소될 것으로 봤다.

강정원 연구원은 “유리기판 등 부품 가격의 하락으로 원가절감를 목표가 달성됐다”면서 “TV패널 강세 예상 속에 올해 연간 영업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닉스 실적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신영증권은 “하이닉스의 경우 연결기준 1분기에는 영업손실이 4740억원에 달하겠지만 2분기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1170억원까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환율이 추가 하락하게 되면 외화 환산이익에 힘입어 하반기 분기 순이익으로 돌아서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전자업체 실적의 빠른 회복세를 가늠하는 것은 원화약세, 시장변동 등 외부영향에 수혜를 입은 측면이 크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모두 원화 약세와 기술적 우위 등에 따른 원가경쟁력 강화효과와 공급 축소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이 영업 손실의 축소 전망을 가능하게 했다.

신한증권 김지수 연구원은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과 관련해 “메모리시장이 전통적으로 수요보다는 공급에서의 주요변수가 시장수급과 가격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쳐왔다”면서 “지난 1분기 공급부문에서 수요 위축을 넘어서는 강력한 구조조정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낸드플래시는 지난 1분기부터, D램은 오는 3분기부터 시장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4개월 동안 낸드플래시 주력 제품인 16G MLC 현물가격은 140%, 고정거래선 가격은 73% 상승했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8인치 생산라인 폐쇄, 감산 등의 구조조정을 진행했는데, 이 효과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먼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D램 역시 최근 1G DDR2 현물가격이 1달러에 다시 근접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어 업계에서는 3분기부터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3분기는 대만업체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는 시점이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가 급격히 축소된 효과가 나타나는 한편 현재 과다한 유통채널 재고가 모두 소진되는 시점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CD패널 시장의 호조세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회복을 돕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LCD TV가 가격 하락으로 CRT TV를 본격적으로 대체하면서 진행되는 수요 강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LCD TV 세트내 LCD 패널의 원가비중이 30% 이하로 알려져 있는데, 세트 패널가격의 추가인하 없이도 25% 정도의 LCD TV 세트가격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면 패널가격 강세도 뒷받침 될 태세다.

실제로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발표한 LCD 패널 가격 동향에서도 TV에 주로 사용되는 중대형 제품 가격이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2인치 TV용 패널은 지난달 4달러 정도 오른 164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연말에는 187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LED TV 시장을 선점하면서 추진하고 있는 프리미엄 전략이 하반기 실적 회복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LED TV를 전체 LCD TV비중의 10%에 해당하는 300만대 이상의 판매한다는 계획인데, 3월 출시 직후 하루 500대꼴이 팔리는 등 기세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윤우 부회장이 밝혔듯이 외부에서 1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인데, 이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부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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