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 故 이지한 추모…“함께 촬영하는 날인데, 한참을 울어”

입력 2022-11-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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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935엔터테인먼트, FN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935엔터테인먼트, FN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수향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동료 배우 고(故) 이지한(24)을 추모했다.

임수향은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한아, 좋은 곳에 가서 더 행복하게 지내야 해”라며 “어제 원래 너와 온종일 함께 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의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황망히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 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 시작이었던 너를 빨리 데려가서 너무나도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너의 부모님께서 네가 집에 가서 ‘누나가 잘한다고 칭찬해줬다’고 좋아하고 자랑했다며 내 손을 잡아주시는데, 더 좋은 말 한마디, 응원의 한마디 더 해줄 걸 하는 아쉬움과 더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고 침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게 돼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너를 생각하며 네 몫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며 “네가 그곳에서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이제는 평안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태원 참사로 별이 되신 모든 분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지한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사망했다. 발인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이지한은 연말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로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의사 ‘한계절’(임수향 분)의 전 남자친구 ‘정이든’ 역에 캐스팅돼 촬영을 진행 중이었다. 지난달 31일 제작진 측은 “현재 촬영이 중단됐으며, 재정비 후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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