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협정 참여중단에도 곡물수출 재개...러 “용납할 수 없어”

입력 2022-11-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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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터키 일단 곡물 수출 재개·러 설득 동시에
러시아 “용납할 수 없어”...구체적 대응 예고는 없어

▲22일 튀르키예(터키) 마르마라해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선박들이 점검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22일 튀르키예(터키) 마르마라해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선박들이 점검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러시아의 협정 참여 중단 선언으로 한때 중단됐던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이 31일(현지시간) 일단 재개됐다. 러시아는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해 출항에 나선 곡물 수출선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2척의 곡물 수출선이 우크라이나에서 출항했다"며 "이들을 포함해 12척이 출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흑해 곡물 수출 업무 조율을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설치된 공동조정센터(JCC)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는 수출 선박들이 일제히 항만을 떠났고,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에서도 선박 검사가 재개됐다.

앞서 유엔은 전날 러시아의 협정 참여 중단 선언으로 총 70만t 이상을 실을 수 있는 화물선 21척이 우크라이나의 3곳 항구와 그 주변에 발이 묶여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CC는 유엔과 튀르키예로 구성된 10개 조사팀을 통해 이날 40척을 검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수출 재개 및 선박 검사 계획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승인을 받았고, 러시아에도 내용을 통보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날 이스탄불 주변에서의 화물선 검사는 유엔과 터키만 실시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4자 형태로 검사가 진행됐었다.

유엔과 튀르키예는 곡물 수출 재개와 함께 협정 불참을 선언한 러시아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유엔 흑해 곡물 협정 조정관인 아미르 M. 압둘라는 트위터를 통해 "민간 화물선은 군사 목표물이나 인질이 돼선 절대 안 된다. 식량은 계속 운송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우크라이나군 사령부가 (흑해 곡물 수출을) 이용해 러시아 연방에 대한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어 보안 해상 통로를 따라 선박이 이동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배가 계속해서 이동한다면 러시아가 어떻게 행동에 나설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불참한 상황에서의 협정 이행에 대해 훨씬 더 위험하고 보장할 수 없는 성격을 띤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9일 크림반도의 러시아 흑해 함대 기지에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발사된 수중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해당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을 위해 빌린 배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곡물 수출 협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러시아가 기근 위기의 개도국을 볼모로 식량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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