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14곳, 구급차 143대 투입에도 '손 써볼 틈' 없었다…정부, 사상자 지원 총력

입력 2022-10-30 15:16 수정 2022-10-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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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정체 등으로 출동 지체돼 피해 '눈덩이'…인근 의료기관 영안실·응급실 부족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시민들이 놓고간 근조화가 놓여 있다. (뉴시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시민들이 놓고간 근조화가 놓여 있다. (뉴시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사고 대응에 서울·경기 내 14개 재난거점병원이 투입됐지만, 순식간에 피해자가 늘면서 사망자·부상자 치료·이송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태원 사고에 소방 507명, 구청 800명, 경찰 1100명, 기타 14명을 투입했다. 구급차도 동원발령을 통해 총 143대를 동원했다. 하지만, 인근지역 인파 쏠림과 교통 정체로 도착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야말로 ‘손 써볼 틈’도 없었다. 현장 구급대원과 의료진 부족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심폐소생술(CPR)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도 새벽 서울·경기 14개 재난거점병원의 재난의료지원팀(DMAT)과 응급의료지원센터를 투입했다. 현장 의료진은 중증도 분류와 환자 이송에 집중했다.

단시간 내 사망자·부상자가 속출해 인근 의료기관에선 영안실·응급실 부족사태가 발생했다. 사고지역과 가장 가까운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가장 많은 시신이 이송됐음에도 영안실이 꽉 차 일부 시신을 빈 구급차에 실어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환자들은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국립중앙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18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새벽 사고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순천향대 서울병원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는 의료대응여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현장 수습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정부는 사상자 의료·장례·심리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부상자에 대해선 1대 1 의료지원을 실시하며, 부상자와 유가족에 대해선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심리지원을 제공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장례지원팀 총 9명을 오늘 구성했다”며 “통합심리지원단은 팀장을 포함은 61명의 현장대응팀을 구성해 사상자 소재 병원과 장례식장 59곳에 1명씩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심리·장례 지원 등 유가족, 보호자, 환자 등 지원 필요사항을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 실시하겠다”며 “현장 심리지원, 전화 심리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심리지원 대상은 유가족 600여 명과 부상자 150여 명, 목격자 250여 명 등 1000여 명이다. 통합심리지원단 필요인력은 100여 명이다. 현재 국가트라우마센터 내 가용인력은 전문의 2명, 정신건강 전문요원 18명 등 30명이다. 복지부는 서울광역트라우마센터를 통해 광역·기초센터 인력을 파악해 지원단을 꾸릴 예정이다.

장례와 관련해선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원 서비스에 더해 화장 운영시간 연장, 예비화장로 운영 등 세부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긴급상황 발생에 대응해 화장시설 가동 횟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례 절차는 유족과 협의해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며, 사망자 추모를 위하여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 설치를 검토 중이다.

사상자 치료·장례지원은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총괄한다. 중수본은 총괄팀과 의료·심리지원팀, 장례지원팀, 대외협력팀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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