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알파벳 실적, 동반 부진…빅테크에 드리워진 경기침체 그림자

입력 2022-10-26 15: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MS 3분기 매출 증가율, 5년 내 최저
매출 절반이 해외, 강달러에 손실 커
알파벳,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망치 하회
유튜브 광고 매출 사상 첫 감소

▲마이크로소프트(MS) 매출 증가율 추이. 단위 %.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10.6%. 출처 CNBC
▲마이크로소프트(MS) 매출 증가율 추이. 단위 %.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10.6%. 출처 CNBC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둔화하면서 경기침체 엄습을 예고하고 있다. 기업들은 인력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경기침체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501억2200만 달러(약 72조 원)라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지만, 증가율은 최근 5년 내 최저였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14% 감소한 175억5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 매출과 기업용 ‘오피스 365’ 매출은 각각 35%, 11% 증가했지만, PC 매출과 게임 매출은 각각 15%, 3% 감소했다.

특히 MS는 매출의 절반을 미국 밖에서 거둬들이는 만큼 강달러로 인한 환율 피해가 컸다. 시장조사 기관 팩트셋은 환율 영향을 배제하면 애저 매출 증가율이 42%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알파벳 실적. 위 그래프) 매출 증가율. 단위 %.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6%. 아래 그래프) 매출·순이익 추이. 회색:매출/청색:순이익. 단위 억 달러. 3분기 매출 690억9200만 달러/ 순이익 139억1000만 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알파벳 실적. 위 그래프) 매출 증가율. 단위 %.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6%. 아래 그래프) 매출·순이익 추이. 회색:매출/청색:순이익. 단위 억 달러. 3분기 매출 690억9200만 달러/ 순이익 139억1000만 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시장 전망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6% 증가한 690억9200만 달러, 순이익은 27% 감소한 139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문가 예상치 705억8000만 달러에 못 미쳤고 주당순이익(EPS)은 1.06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 1.25달러를 밑돌았다. 또 매출 증가율은 9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이 2% 감소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고조시켰다. 알파벳은 2019년 4분기부터 유튜브 광고의 분기 매출을 공개하고 있는데, 매출이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유튜브 광고 매출이 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넷 광고 다음으로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사업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MS와 알파벳 주가 모두 정규 거래에서는 1%대 상승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6% 이상 급락했다.

주요 빅테크의 실적 부진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두 기업 최고경영자(CEO) 모두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우려를 전하며 비용 절감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경제 흐름이 MS의 소비자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의 환경에서 고객들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비용 구조를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구글은 운영비 증가를 억제하는 데 집중함에 따라 4분기 충원 인력이 3분기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채용 속도를 늦추려는 우리의 조치는 내년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테슬라 주가 연초 수준 복구...이차전지 회복 신호탄 될까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000,000
    • -4.39%
    • 이더리움
    • 4,500,000
    • -4.64%
    • 비트코인 캐시
    • 506,500
    • -4.16%
    • 리플
    • 644
    • -5.29%
    • 솔라나
    • 191,100
    • -7.41%
    • 에이다
    • 559
    • -4.12%
    • 이오스
    • 774
    • -5.26%
    • 트론
    • 182
    • +0%
    • 스텔라루멘
    • 125
    • -3.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400
    • -8.07%
    • 체인링크
    • 18,780
    • -7.85%
    • 샌드박스
    • 427
    • -6.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