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 히잡 없이 식당 갔다가 연락 두절…몇 시간 뒤 교도소 수감

입력 2022-10-0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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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이란 대사관 앞에서 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고 있는 시위대. (뉴시스)
▲ 27일(현지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이란 대사관 앞에서 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고 있는 시위대. (뉴시스)

이란에서 여성의 히잡 사용을 두고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히잡을 사용하지 않고 식당에 간 여성이 옥살이를 하게 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28일 SNS에는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 두 명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확산됐다. 이에 당국은 즉시 이 여성을 체포했다.

사진 속 인물 중 한 명인 도냐 라드는 당국에 소환된 뒤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고 몇 시간 뒤 동생에게 “에빈 교도소 209실로 옮겨졌다”라고 짧은 전화를 남겼다.

보도에 따르면 에빈 교도소는 정권가 반체제 인사들을 수감하는 곳으로 반인권적 처우로 악명 높은 시설이다. 이란 정보부가 직접 죄수를 관리하는 곳이지만 도냐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신세가 됐다.

현재 이란에서는 히잡과 관련한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3일 테헤란에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경찰 조사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2주 이상 이어지고 있는 시위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또 1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언론인도 최소 28명이 붙잡혀 있는 상태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휴먼 라이츠(IHR)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숨진 사망자 수는 8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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